[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센트럴리그에서는 승패 마진 -3도 2위가 된다. 퍼시픽리그에서는 +2라도 5위에 그친다. 일본 프로 야구는 교류전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는 자기 페이스를 지키고 있다. 43승 1무 32패로 센트럴리그 선두를 위협받을 상황은 아니다. 2위 한신이 35승 1무 38패로 7경기 차 2위다. 최하위 주니치 드래곤스도 35승 1무 42패로 공동 2위 한신-DeNA 베이스타즈와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하다. 

퍼시픽리그에서는 5위 오릭스 버팔로스와 3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승차가 1.0경기에 불과하다. 선두 세이부 라이온즈가 44승 1무 30패, 오릭스와 승차가 6경기라 1위부터 5위까지 5개 팀 모두 최종 순위를 장담할 수 없다. 라쿠텐 골든이글스(28승 1무 48패)의 최하위만 사실상 확정이다.  

서일본 폭우에 히로시마 '전반기 조기 마감'

히로시마는 8일 "서일본 지역 호우에 따른 재해의 영향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신과 3연전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3연전은 올스타전을 앞두고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다. 히로시마도 한신도 전반기를 다른 팀보다 앞서 마감하게 됐다.

구단은 "이번 사태로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옳은지 충분히 검토했고 그 결과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기대하신 팬들께 죄송하지만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피해 지역의 재건과 부흥을 기원합니다"라고 알렸다.

한신 가네모토 감독, 연이은 우천 중단에 쓴웃음

"긴 연전은 피했으면 좋겠는데요." 7일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한신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은 이틀 연속 우천 취소에 잔여 일정을 걱정했다. 5일 주니치전과 6일 DeNA전이 취소된 뒤 한 말이다. 그런데 7일 DeNA전도 비로 취소됐다. 8일 경기는 DeNA와 투수전 끝에 0-1로 졌고, 히로시마와 3연전은 재해 여파로 연기됐다.  

이제는 정말 난처해졌다. 한신은 야쿠르트와 함께 센트럴리그에서 가장 적은 74경기를 치렀다. 돔구장을 쓰는 요미우리가 79경기로 최다, 역시 돔구장이 홈인 주니치가 78경기로 그 뒤를 잇는다. 

한신은 8월 여름 고시엔 대회가 열리는 동안 교세라돔을 임시 홈구장으로 써야 하는데다 9월 잔여 일정에서 크게 손해를 볼 여지가 생겼다. 9월 안에 모든 일정을 마친다고 가정하면 최장 20연전 이상도 가능하다. 

정말 화난 오릭스 

오릭스가 지난달 22일 소프트뱅크전에서 나온 홈런 오심을 그냥 지나치지 않을 작정이다. 6일 NPB(일본야구기구) 커미셔너에 공식 제소를 했다. 오심 시점에서 소급해 재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요구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이는 1971년 발효된 NPB 야구 협약상 3번째 제소다.

문제의 판정은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2사 1루에서 나왔다. 나카무라 아키라의 오른쪽 파울폴대로 날아가는 타구가 파울 판정을 받았다가 비디오 판독을 거쳐 홈런으로 정정됐다. 그런데 이 비디오 판독이 오심이었다. NPB는 오심을 인정했지만 재경기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릭스는 다시 반박했다. '판정에 대한 제소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NPB에 "판정 그 자체가 아니라 리플레이 적용에 대한 이의"라고 대응했다.

6월 22일 - 나카무라 아키라 홈런 오심
6월 23일 - NPB 심판장 오릭스에 사과, 오릭스 재경기 요청
6월 26일 - NPB "규칙에 따라 재경기 없다" vs 오릭스 "리플레이 검증 과정이 문제"
7월 2일 - NPB "재경기 없다" 재확인 

'시구돌'도 폭투할 때가 있다

2015년 도요타 자동차 광고에서 '풀스윙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시구돌' 이나무라 아미. 구속 100km는 이미 넘겼고, 앞으로 110km를 목표로 훈련을 계속하고 있는 시구 전문가다. 지난해 프로 야구 공식전에서만 8번 시구했고 103km를 찍었다. 

올해 첫 시구는 8일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닛폰햄 파이터즈와 지바 롯데 마린즈전에서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이 손에서 빠지고 말았다. 3루 쪽 더그아웃으로 날아가자 아미는 난처한 표정을 미소와 함께 마운드(를 정리하고)에서 내려왔다. 이나무라는 "긴장했네요. 미니캠프에서 어깨를 더 단련하겠습니다"라며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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