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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해지는 ‘한용덕표’ 한화 야구

김건일 기자 kki@spotvnews.co.kr 2018년 07월 10일 화요일

▲ 한용덕 한화 감독(왼쪽)은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이 저평가 받았을 때부터 '우리 팀 에이스'라고 굳게 믿었다. ⓒ한희재 기자

▲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오후 청주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끝내기 스리런을 날린 한화 송광민이 한용덕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8회 2사 후 또는 연장전. 마무리 투수를 기용할법한 이 상황에 한 감독은 정우람을 찾지 않는다. 공을 맞히는 것조차 어려운 하주석은 올 시즌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았다. 번트를 싫어한다더니 정말 희생번트가 16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이번 시즌 한화 야구는 한용덕 한화 감독의 말 그대로다.

한용덕 한화 감독의 대표적인 야구 콘셉트는 ‘관리’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에겐 오로지 1이닝만 맡기고 중간 투수들의 연투를 최소화해 부하를 막는다. “중간 투수가 이틀 연속 던져 투구 수 40개가 넘으면 다음 날엔 경기조에서 뺀다”는 한 감독이 세운 투수 운용 원칙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 8일 투수 운용은 다소 의외였다. 이태양은 지난 7일 중간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공 19개를 던졌다. 그런데 하루 뒤 경기에 6회 등판하더니 8회까지 내려가지 않았다. 무려 2⅔이닝 동안 투구 수 37개를 기록했다. 한화는 이태양의 호투로 5-2로 이겼다. 결과를 떠나서 이태양의 경기 내용은 한 감독의 원칙과 다른 그림이었다. 한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이태양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다.

올 시즌 한 감독은 좀처럼 말을 바꾸지 않는다.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 단 한 감독이 지킨 원칙이 항상 좋은 결과가 났던 것은 아니다. 정우람을 쓰지도 못하고 무릎을 꿇었을 때가 있었고 하주석이 여러 차례 기회를 날린 경기도 있었다. 야구는 결과론적인 스포츠다. 비난은 최종 결정권자인 한 감독에게 향했다. 소신은 융통성 문제로 바뀌었다.

김태균 양성우 정근우 등 부상 선수가 없었던 지난달을 한 감독은 위기로 판단했다. 그러나 한화는 6월에 차포를 뗀 채 17승 9패로 선전했다. 한 감독은 박빙의 상황에서 정우람을 올렸고 번트 앤드 슬래시, 더블 스틸 등 도박성 작전을 과감하게 펼쳤다. 최근엔 수비를 우선 시키고 올리겠다던 김태균을 예정보다 일찍 올리기도 했다. 시즌 초반 보였던 정석 야구와는 확실히 달랐다. 지난 8일 이태양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한 결정도 같은 맥락이다.

한 감독은 지난달을 돌아보며 “겜블(도박)성 야구를 많이 했다. 전력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점수를 쥐어짜내야 했다. 번트도 하고 작전도 많이 걸었다”며 “무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기본적으로 (시즌 초반과) 같으나 잡아야 할 경기는 어떻게든 잡아야겠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경기를 치를수록 과감해지고 있다. 한 점 차 싸움에서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니 현장에선 단기전에선 약할 것이라는 우려를 지우고 있다. 한 감독은 “난 초보 감독”이라고 올 시즌 누누이 강조했다. “최고의 훈련은 실전”이라고 직접 말했던 것처럼 초보 감독으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 역시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르면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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