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우완 언더 투수 임창용은 지난 10일 1군에 복귀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언더 투수 임창용이 약 한 달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임창용은 10일 마산 NC전에서 6-8로 뒤진 8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임창용은 지난달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임창용은 이날 1이닝을 1탈삼진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33일 만의 1군 등판이었기에 지는 경기에도 실전 감각 점검 차 등판했으나 결국 마무리 자리는 다시 임창용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은 이날 최고 146km의 빠른 직구 위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KIA는 비록 6-8로 지며 3연패에 빠졌지만 열려 있던 뒷문을 막아줄 선수를 되찾았다.

KIA는 올 시즌 9회가 가장 힘든 팀 중 하나다. KIA 마운드의 9회 피안타율은 무려 3할2푼. 10개 팀 중 가장 높다. 피출루율(.875)도 전체 9위로 높은 편이다. 2016년 세이브왕(36세이브)에 올랐던 김세현이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지면서 KIA의 '9시 야구' 계획에는 빈틈이 생겼다. 김세현이 5월 5일 1군에서 말소된 뒤부터는 임창용이 마무리를 맡았다.

그리고 임창용이 등 담 증세를 이유로 지난달 8일 말소되자 김윤동을 거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복귀했던 윤석민이 마무리로 낙점됐다. 윤석민은 마무리로 5경기에서 나와 3세이브를 기록했으나 이달 7일 LG전에서 김현수에게 만루포를 맞았다. 김세현은 5월 17일 복귀했다가 8일 만에 다시 말소됐고 지난달 28일 다시 1군에 등록됐으나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13.50으로 아직 제 구위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세현의 부진과 윤석민의 연투 능력 문제 등이 엮여 KIA는 다시 마무리 자리가 공석이 됐다. 김기태 KIA 감독은 결국 10일 임창용을 1군에 불러 올렸다. 그 사이 재활군에서만 등판하던 임창용은 퓨처스 등판을 거치지 않고 바로 1군에 복귀했고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냈다.

KIA는 10일 패배로 시즌 40승43패를 기록하며 전반기 남은 2경기에서 승률 5할 마무리가 불가능해졌다. 결국 후반기 싸움에 전력을 걸어야 한다. 후반기 뒷문 싸움에서는 임창용이 계속 마무리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소방수를 찾아 먼길을 돌고 도는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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