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왼쪽)과 세스 후랭코프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31)과 세스 후랭코프(30)가 전반기에만 24승을 합작하는 위력을 보여줬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 모두 전반기 등판을 마쳤다. 린드블럼은 18경기 11승 2패 117이닝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1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안정감을 보였고, 평균자책점 2위, 다승 2위, 이닝 3위에 올랐다. 

후랭코프는 18경기 13승 1패 99⅓이닝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2차례, 다승 부문 1위 평균자책점 부문 4위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일 수원 KT 위즈전 결과가 아쉬울 듯했다. 후랭코프는 2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KBO 리그 데뷔 후 최다 연승 신기록인 14연승에 도전했지만, 타이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평균자책점은 2.70에서 3.26까지 치솟았다. 

두산이 선두를 질주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전반기를 치르는 동안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 두 선수는 두산이 챙긴 57승 가운데 40% 정도를 책임졌다. 국내 선발투수 장원준과 유희관이 성적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고, 이용찬이 옆구리 부상으로 빠져 있을 때도 두 선수가 중심을 잡고 선발진을 끌고 갔다.

린드블럼은 두산에서는 새 얼굴이었지만, 에이스 노릇을 해 줄 거란 기대가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년부터 3시즌 동안 뛴 경험, 그리고 투수 친화적인 잠실야구장에 어울리는 뜬공 유도형 투수인 만큼 팀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예상했다.  

긁지 않은 복권은 후랭코프였다. 두산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는 "후랭코프는 구종이 다양하고, 타석에서 볼 때 공이 지저분하게 들어오는 투수였다. 지저분한 공을 던지니까 쉽게 공략하기 힘들 거라 생각하고 계약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잘 던져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기에만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두 투수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후랭코프는 "야수들이 나를 더욱 좋은 투수로 만들어준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후반기에도 팀을 위해 공을 던질 예정이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는 "팀 우승에 기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팀 승리와 우승만 신경 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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