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명 골키퍼 베르나르드 라마가 잔루이지 부폰이 PSG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며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다.

다국적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가 12일(한국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라마는 "PSG는 위대한 챔피언을 영입했다"면서도 "그의 경력은 날 걱정시킨다"고 밝혔다. 

라마는 8시즌을 PSG에서 활약하면서 리그앙을 1번, 쿠프 드 프랑스를 2번 우승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2000에서 우승한 프랑스 대표 팀에서도 활약했다.

라마가 부폰을 걱정한 이유는 경기 스타일 때문이다. 라마는 "부폰은 PSG에 어울리지 않는다. PSG는 점유율을 높이고 높은 위치에서 경기한다. 이런 방식으로 경기할 땐 밀어올리는 골키퍼가 필요하다. 이것은 부폰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그런 식으로 경기한 적이 없다. 더구나 발기술이 평범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수비 라인을 높이고 경기하는 팀은 수비 뒤 넓은 공간을 커버해야 하고, 상대의 압박에 대비해 발기술이 좋아야 한다. 최근 들어 강조되는 골키퍼들의 덕목으로,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뮌헨)이 이런 유형의 골키퍼로 꼽힌다.

반면 부폰은 조직적인 수비가 강점인 유벤투스에 오랫동안 활약했다. 유벤투스 수비진은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 강점. 부폰은 수비 라인 조율과 안정적인 방어 능력을 뽐내는 '전통적'인 골키퍼 임무를 수행했다.

라마는 "유벤투스는 부폰에게 재계약을 제의하지 않았다. PSG는 드레싱룸의 보스를 원했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좋은 이적이다. 무엇보다 자유 이적"이라면서 부폰의 경험은 높이 샀다.

PSG는 이번 시즌 유능한 3명의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다. 알퐁스 아레올라와 케빈 트랍이 이미 PSG에서서 활약하고 있다. 라마는 "아레올라는 PSG의 두 번째 선택지가 될 것인지,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PSG 내에서도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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