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인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 케인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우리가 성취한 것에 자랑스럽지만 더 많은 것을 원했기에 팬들에게 결승을 선물하지 못해 슬프다."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3시(한국 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52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주장 해리 케인도 결과에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정말 힘들다. 참담하다. 우리는 정말 열심히 뛰었고 팬들도 환상적이었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고 50대50 게임이었다. 우리가 뒤를 돌아볼 것이고, 더 잘할 수도 있었던 것들이 있다고 확신한다. 아프다. 정말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0 상황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만약에'와 '하지만'이 많은 경기였다. 아주 작은 차이였다. 우리가 더 잘할 수도 있었지만, 크로아티아가 더 잘했다"면서 조금 더 집중하지 못한 것을 탓했다.

대회 전 잉글랜드가 4강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눈에 띄는 스타플레이어가 없기 때문. 잉글랜드는 끈끈한 수비와 세트피스 강점을 살려 4강까지 왔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다. 케인은 "우리는 고개를 높이 들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곳까지 왔다"며 자부심을 표현했다.

패배를 인정하는 케인은 이제 패배의 아픔을 안고 미래를 바라본다. 케인은 "4강까지 온 것도 분명히 좋은 결과다. 모든 이들이 자랑스러워하겠지만, 우리는 이기고 싶었다. 우리가 4강까지 올 수 있고, 녹아웃스테이지 게임을 이길 수 있고 준결승까지 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음 단계는 한 발 더 나가는 것"이라면서 각오를 다졌다.

케인은 "이 경기가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쌓은 위대한 기반이다. 우리가 성취한 것에 자랑스럽지만 더 많은 것을 원했기에 팬들에게 결승을 선물하지 못해 슬프다"면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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