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르투아의 '안티 풋볼' 비판에 대응한 그리즈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이 티보 쿠르투아(벨기에)의 비판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프랑스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레부르크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에서 벨기에에 1-0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후반 6분 사무엘 움티티의 골을 지켜 이겼다.

프랑스는 득점 후 수비적인 경기를 했다. 후반 막판에는 경기를 지연시키며 시간을 끌었다.

벨기에로서는 프랑스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벨기에 골키퍼 쿠르투아는 "안티 풋볼"이라는 강한 발언으로 프랑스의 경기 운영을 비판했다.

그리즈만은 이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그리즈만은 13일 러시아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 프랑스전 패배 후 콤파니(왼쪽)와 멍 하니 서 있는 쿠르투아
하지만 기분이 상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즈만은 "쿠르투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었고, 리그 우승(2013-14 시즌)도 경험했다. 지금은 첼시에서 뛰고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지금 쿠르투아는 첼시가 바르셀로나 같이 축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받아쳤다.

첼시는 스리백을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 후 역습을 펼치는 팀이다. 바르셀로나처럼 강한 공격 위주의 팀은 아닌데 그리즈만은 '첼시가 바르셀로나처럼 하고 있나?'라는 말로 소속팀에서 수비 축구를 하면서 정작 수비 축구를 한 프랑스를 비판한 쿠르투아의 발언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비판한 뜻으로 풀이된다.

수비 축구 논란에 대해서는 "이기기 위해서 단단한 블록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언제든지 공격을 할 수 있는 팀이지만 수비는 현재 우리의 기본 베이스다"며 단단한 수비가 바탕이 되야 공격도 된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즈만은 논란을 뒤로 하고 우승에 집중한다. 그는 "우리는 프랑스를 대표한다. 그것이 우리가 최고로 생각하는 바다. 난 그저 유니폼에 별 하나를 추가하길 원한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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