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책골을 기록한 만주키치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러시아 월드컵의 진정한 득점왕은 자책골이다.

프랑스는 14일 자정(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4-2로 승리하며 2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의 득점왕은 해리 케인(잉글랜드). 그는 6골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필드에서 3, 페널티킥으로 3골을 터뜨리며 정상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서 필드골이 없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2위는 로멜루 루카쿠와 앙투안 그리즈만으로 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진정한 득점왕은 자책골이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 자책골이 터졌다. 무려 12. 이번 대회 전 가장 많은 자책골이 터진 대회는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이다 당시에는 6골이 자책골로 인정됐다.

결승전에도 자책골이 나왔다. 역대 최초의 일이다. 위기 상황마다 골을 넣었던 만주키치는 이번 결승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전반 18분 만주키치는 그리즈만의 프리킥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공이 뒤로 흘렀고 그대로 크로아티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자책골을 기록한 선수는 아이즈 베이치(호주), 페르난지뉴(브라질), 아흐메드 파티(이집트), 알바레스(멕시코), 바우하두즈(모로코), 에티보(나이지리아), 시오넥(폴란드), 체리셰프(러시아), 이그나세비치(러시아), 좀머(스위스), 메리아(파나마) 그리고 만주키치다.

만주키치는 후반 24분 요리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이미 경기는 기운 상태였다. 그렇게 크로아티아는 황금세대와 함께 뒤로 물러났다. 만주키치의 자책골로 시작된 크로아티아의 붕괴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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