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유현태 기자] 와일드카드로 손흥민, 조현우가 포함된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 팀 20인이 발표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한국 남자 축구 대표 팀 명단이 발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게임에 나설 20명의 선수를 알렸다.

김학범 감독은 "저는 지연, 학연, 의리는 없다. 성적을 두고 그런 건 없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지 개인을 위한 것은 없다"며 선발 배경을 밝혔다.

김학범호는 이달 31일 소집돼 훈련에 돌입한다. 출국 직전인 다음 달 9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르고 10일 출국할 계획이다. 시간과 장소는 미정으로 현재 조율하고 있다.

한편,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의 경우 2개 팀이 조 추첨에서 누락돼 새로 조를 편성할 예정이다. 경기 일정과 출국 일정 등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20인 선수 명단>
GK: 조현우(대구FC), 송범근(전북 현대)
DF: 황현수(FC서울), 정태욱(제주 유나이티드), 김민재(전북 현대),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이시영(성남FC)
MF: 이승모(광주FC), 장윤호(전북 현대), 김건웅(울산 현대), 황인범(아산 무궁화), 김정민(FC리페링),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FW: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감바 오사카), 나상호(광주FC),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다음은 김학범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일문일답.

선수 명단 발표 소감
선수들의 각 소속 팀 감독, 구단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내고 싶다. 포지션에 따라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이 여럿 있다. 팀에서 경기는 뛰지만 선발되지 못한 점,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선발된 점은 각 팀의 감독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다. 능력이 없어서 선발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정체성, 그림에 그리는 것에 의해 필요한 선수를 골랐다. 기량이 떨어져서 선발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 드리고 싶다. 팀이 어려운데도 협조해주셔서 감사한다. 와일드카드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가 있는데 손흥민의 합류를 동의해준 토트넘 구단에도 감사하고 싶다. 대구도 어려운데 조현우 선수를 보내주신 조광래 사장과 안드레 감독에게 감사한다. 황의조도 마찬가지다. 경기가 계속 있고 의무 차출 규정이 없는데 협조에 응해줘서 감사드린다.

선발 배경은.
팀의 스리백으로 갈 것이다. 팀의 균형과 조화가 중요하다. 기술적인 면은 체력과 연관될 수 있다. 더운 상황에서 무턱대고 뛴다고 될 일이 아니다. 일정도 빡빡하다. 17일 동안 7경기가 될지, 8경기가 될지 모른다. 골키퍼 2명 빼면 18명이다. 완전 로테이션을 시키지 않으면 굉장히 어렵다. 최고의 팀을 꾸릴 수 있는 구성을 했다. 다음은 와일드카드다. 손흥민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합류 시점은 구단과 합의가 되지 않은 점이 있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는 구단과 여러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다. 조현우 선발은 강현무, 송범근 모두 열심히 하고 좋은 선수지만, 그럼에도 뽑은 이유는 1골을 막으면 1골을 넣은 바나 다름없다. 월드컵에서 보여준 기량을 보면 뽑아도 무리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마음 아프게 한 선수를 제외하게 됐다. 석현준이 아니라 왜 황의조인가 의문이 있다. 저는 지연, 학연, 의리는 없다. 성적을 두고 그런 건 없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지 개인을 위한 것은 없다. 현재 황의조의 상태가 정말 좋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의 합류 날짜가 불분명하다. 나상호 한 명으로 조별 리그를 치를 가능성도 있어 공격에 와일드카드 한 장을 더 썼다. 이번 대회 캐치프레이즈는 '도전하는 챔피언(Challenging Champion)'이다. 연령대가 다양하다. 연령보다도 기량을 놓고 평가했다. 아쉬운 것은 백승호다. 좋은 선수지만 부상이 문제다. 회복이 불분명하고 날씨가 덥다. 적은 인원으로 대회를 치러야 해서 어쩔 수가 없다. 이강인도 마찬가지다. 툴롱 컵을 마치고 확인하고 싶어서 구단에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유소년 정책상 보내줄 수 없다고 해서 기량을 확인하지 못했다. 간접 비교만으로 뽑을 순 없었다. 확실하게 체크하지 못한 상황에서 큰 대회에 선발하기엔 부담이 컸다.

손흥민 합류 시점은.
합류는 분명히 한다. 날짜는 정해지지 않아 조율하고 있다. 손흥민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손흥민을 제외할 수 있는 강심장은 없을 것이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하루라도 빨리 들어오길 바라고 있다. 한국하고 기후가 달라서 합류가 늦어지면 어려울 것이다. 계속 노력하고 있다.

스리백을 구사한 이유는.
선수를 놓고 전술을 정했다. 개인적으로 자신있는 것은 포백이다. 포백도 쓸 순 있지만 선수들을 놓고 가장 잘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 스리백을 주로 쓰고 투톱, 스리톱 구성을 하려고 구상했다.

조 구성이 달라지게 됐다.
현재 모든 것이 멈췄다. 조별 리그는 물론이고 올라가서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 상태였다. 조 추첨이 다시 되면 다시 분석과 준비를 재가동할 것이다.

공격진 구성이 매우 화려하다(김은중 코치)
역대 최고라고 생각한다. 개인 능력이 좋다. 기대를 나름대로 많이 하고 있다. 손흥민, 황희찬 등 매 경기 좋은 경기력으로 득점하도록 준비하겠다.

공격에 비해 수비가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감이 있다. 월드컵에서도 강호가 역습에 고전하곤 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선 그런 팀이 될텐데. (김학범 감독-이민성 코치)
이민성 코치 - 당연히 그 점을 고려해서 스리백을 구사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감독님은 공격적인 스리백을 사용하려고 한다. 앞에서부터 공격수들이 적극적으로 수비하길 바란다. 뒤엔 빠른 선수를 배치하려고 김민재, 황현수를 선발했다. 역습에서 뒤쪽도 생각하지만 앞에서부터 끊는 것을 생각했다.

김학범 감독 - 조현우를 그래서 뽑았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큰 점수 차이로 진 적은 없다. 득점하지 못해서 진 적은 있지만.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점유율은 의미가 없다. 경기를 아직 치르지 않아서 정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어떻게 공격하고 막을 것이냐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조현우를 뽑고 경험이 부족한 송범근을 뽑은 이유는. (차상광 GK코치)
조현우 선발은 쉬웠다. 강현무, 송범근 큰 차이는 없다. 경험, 능력에서. 연령별 대표에서 송범근이 좋은 활약을 했고 큰 대회 경험이 있다. 팀에서도 잘하고 있다. 그래서 뽑게 됐다.

녹아웃스테이지에서 눈여겨보는 팀이 있나. 우승 후보라고 이야기된다.
천만의 말씀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이 좋다. 또 일본이 21세가 나온다지만 팀이 안정되고 발을 오랫동안 맞춘 팀이다. 우즈베키스탄, 이란, 이라크와 경쟁할 것으로 본다. 기후가 문제다.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팀이나 동남아의 베트남도 무시할 수 없다. 기후로도 익숙하고 잔디 등 환경에도 그렇다. 동남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마무리 발언.
이제 명단 발표로 시작됐다.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으로 생각한다. 생각의 차이가 있다. 이 팀이 하나가 되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 모든 책임은 감독인 제가 질 것이다. 예쁘게 봐주시고 경기 시작해서도 많은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