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일본 축구 국가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인 모리야스 하지메 U-21 대표팀 감독이 부임설을 부정했다.

일본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16강 진출로 마쳤다. 대회 후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예정대로 지휘봉을 놨다. 새 감독 후보를 찾아야 한다.

외국인 감독 부임이 급부상했다. 그 주인공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아르센 벵거(프랑스) 감독으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이들이다.

클린스만은 독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거쳐 최근에는 미국을 맡았다. 감독 경력도 화려하지만 무엇보다 선수 경력이 최고다. 독일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 받고 있다.

벵거 감독은 선수 시절 커리어는 화려하지 않지만 감독으로서는 최고의 역량을 갖고 있다. 특히 아스널에서 20년 장기집권 체제를 이룩했고, 연구하는 감독의 대명사가 바로 벵거 감독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의 지휘봉을 놓았고 현재는 무직으로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고 있다.

벵거 감독과 일본의 인연은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벵거 감독은 1996년 아스널 부임 전 1년 동안 나고야 그램퍼스의 이끌어 일본 축구와 인연이 있다. 일본은 1998년 당시 벵거를 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하려 했으나 거절 당했고, 벵거 감독이 추천한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일본의 감독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시 국내파 감독 선임이 고개를 들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모리야스 U-21 대표팀 감독이다. U-21 대표팀과 더불어 월드컵 대표팀 코치를 겸직해 현재 선수단 파악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이때문에 부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16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영광이다. 굉장히 고마운 일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내 일본축구협회와 접촉설에 "어떤 접촉도 없었다"며 사전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로부터 취임 요청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차기 감독에 대해서는 "누가 되더라도 일본 축구를 소중히 여기는 분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당초 외국인 감독 선임을 알아봤지만 그 과정에서 자국 감독을 선임하자는 협회 내 불만의 목소리가 컸고,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자국 감독 선임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