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공작' 메인 예고편. 제공|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공작'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남과 북 사이에 적국으로서 실재했던 긴장과 일촉즉발의 상황을 전한다. 속내를 감춘 채 접근한 북으로 간 스파이, 흑금성(황정민)과 북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이성민)은 상대를 의심하고 경계하며 남북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겉으로는 서로 신뢰를 쌓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날카롭게 상대를 견제하는 모습은 분단이 짙게 그어놓은 적과 민족의 경계에 서 있는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흑금성에게 북핵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의 고위층으로 잠입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남측의 국가안전기획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은 국가 안보의 일선에서 일하는 자의 자부심을 갑옷처럼 단단히 두른 듯, 단호하게 내뱉는 목소리만으로도 위압적인 존재를 과시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흑금성에게서 의심을 거두지 않는 북의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주지훈)의 날카로운 눈빛과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은 일말의 의심을 놓지 못하게 만들며 쉴 새 없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분단된 북남이 40년 만에 최초로 합작하는 민족의 과업이오"라는 리명운과 "처장님에게 조국이 하나이듯 저에게도 조국은 하나입니다"라는 흑금성의 대사는 적으로 만났지만 같은 민족이기에 오갈 수 밖에 없었던 복잡미묘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공작'은 오는 8월 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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