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샤를 합시다3'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식샤를 합시다3’가 팬들에게 비수를 꽃았다. 전 시즌 여주인공 서현진의 카메오 출연과 예고편에서의 꽁냥꽁냥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과 광대를 한껏 올렸지만 그 이상의 실망과 분노를 안기고 말았다.

tvN 새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극본 임수미, 연출 최규식 정형건)’1화와 2화 방송을 마쳤다. 기대와 우려가 많았던 가운데 1화에서는 기대를 줬고, 2화에서는 실망과 분노를 안겼다.

식샤를 합시다3’는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인 식샤를 합시다의 세 번째 시리즈다. 슬럼프에 빠진 구대영(윤두준 분)이 식샤님의 시작을 함께했던 이지우(백진희 분)와 재회하면서 스무 살 그 시절의 음식과 추억을 공유하며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먹방추억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식샤를 합시다3’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구대영의 러브라인이었다. 시즌1 이수경(이수경 분), 시즌2 백수지(서현진 분)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먹방 외에도 핑크빛 로맨스를 선사했던 식샤를 합시다시리즈였기 때문이다. 특히 식샤를 합시다2’가 구대영과 백수지가 마음을 확인한 뒤 키스하며 끝났고, ‘식샤를 합시다3’ 여주인공에는 이지우가 등장하기에 구대영의 러브라인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최규식 PD는 제작발표회 때 시리즈가 연속성이 있으면서도 각 시즌마다 다른 이야기로 차별점을 보여줬다. 한 여주인공이 계속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시즌마다 다른 배우로 색다른 이야기를 그리는 것도 방법이다. 감정 몰입이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점은 너그럽게 봐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관심 속에 첫 방송된 식샤를 합시다3’에서 구대영과 백수지의 러브라인이 계속 되는 듯 했다. 구대영이 이지우와 다시 만난 자리에서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있었기 때문. 이지우도 여자친구 있구나라고 말했고, 구대영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대영과 백수지의 로맨스가 계속된다고 막연하게 기대할 수 있었다. 특히 예고편에서 백수지가 등장해 구대영과 여전히 꽁냥꽁냥했기에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대는 무너졌다. 구대영의 숨겨진 상처가 백수지를 먼저 떠나보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데이트를 마치고 세종시로 돌아가던 백수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 구대영의 분위기가 무거워지고 슬럼프에 빠진 배경에는 백수지의 사망이 있었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결별에 여러 설정이 있을 수 있는데, 이수경처럼 헤어진 것도 아니라 사망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느냐는 의견부터 시즌2 여주인공을 죽이면서 시즌2 이야기 자체까지 죽어버렸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특히 이 장면을 위해 굳이 서현진을 특별 출연시켰어야 했느냐는 비아냥 섞인 의견도 많았다.

구대영이 식샤님의 시작을 함께했던 이지우를 만나 슬럼프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 세 번째 시즌에 굳이 전 시즌 여주인공을 죽여야 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큰 충격을 줄만한 반전 장치였다면 제작진이 성공했지만, ‘식샤를 합시다시리즈 전체로 봤을 때는 마이너스 요소였다. 오히려 구대영과 백수지의 행복한 장면을 잠깐이라도 보여주면서 다른 방식으로 슬럼프를 극복할 수는 없었나라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다.

새 시즌, 새 이야기를 위해서 백수지 사망이라는 장치를 사용한 식샤를 합시다3’. 이제 막 문을 연 식샤를 합시다3’에 사용된 이 극단적인 장치가 어떤 효과가 되어 돌아올지 지켜볼 일이다. ‘식샤를 합시다3’는 갈림길에 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