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숀이 '역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숀 페이스북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뜬금없는, 수상한, 갑작스럽다는 반응을 받고 있는 숀의 역주행논란이 여전하다.

박진영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정한 경쟁과 평가는 어느 분야가 발전하는데 초석이 된다. 최근 음원순위 조작에 관한 의혹들이 제기되어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과 또 의혹을 받는 분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유관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조사를 의뢰한 회사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저희 또한, 업계의 여러 회사들과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마치고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우선 조사를 의뢰하고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티스트는 트와이스, 블랙핑크, 워너원, 방탄소년단 등 아이돌도 아닌, 볼빨간사춘기, 멜로망스 등 음원강자가 아닌 숀이다. 밴드 칵스의 멤버이기도 한 숀이 지난달 27일 발매한 앨범 ‘Take’의 수록곡 ‘Way Back Home’이 지난 16일부터 멜론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일명 역주행으로 이뤄낸 음원차트 1위지만 축하보다는 의심의 눈길이 더 많다. 숀이 비교적 인지도가 낮고, ‘Way Back Home’이 특별한 계기 없이 역주행을 하고, 순차적으로 순위가 오른지 않고 단숨에 최정상까지 올라갔다는 점 등이 숀의 역주행을 의심하는 근거가 됐다.

숀 측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DCTOM엔터테인먼트는 사재기나 조작, 불법적인 마케팅 같은 건 없었다. 저희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 노래를 소개시킨 것이 전부고, 그 폭발적인 반응들이 차트로 유입되어 빠른 시간 안에 상위권까지 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소속사 측은 “TV, 라디오 등 전통적인 방송을 통해 소개되지 않고 시대 흐름에 맞춰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우리 아티스트 음악이 욕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숀 측도 문화체육관광부 담당부서 및 가온차트,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음원사이트들에 ‘Way Back Home’ 불법 이용 내역 조사 및 발매 이후의 시간대 별, 이용자 별, 상세 이용내역의 제공을 요청했다. 소속사는 불법적인 행위는 없었으며, 저희는 이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 명확한 조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3개월 전 닐로의 역주행 사태로 음원차트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차트 프리징이라는 제도가 마련됐다. 하지만 차트 프리징에도 역주행 논란이 발생했고, 플랫폼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윤종신이다. 윤종신은 SNS차트는 현상의 반영인데 차트가 현상을 만드니 차트에 올리는 게 목표가 된 현실. 실시간 차트, Top100 전체 재생 두 가지는 확실히 문제라고 본다. 많은 사람이 확고한 취향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돕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길게 보면 그런 플랫폰이 이길 것이라고 꼬집었다.

닐로도, 숀도 억울하다고 이야기한다. 닐로도 당시 명확한 조사를 의뢰했고, 숀 역시도 명확한 조사를 원한다며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 이 가운데 플랫포 개선이라는 근본적인 문제 지적도 나왔다. 숀의 이번 역주행 논란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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