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투어 중인 맨유 선수단. 익숙한 얼굴은 잘 보이지 않는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과 제대로 발을 맞추지 못하고 시즌 개막을 맞는 것에 걱정을 표현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를 차지한 맨유는 이번 시즌은 다른 결과를 내려고 한다. 당연히 시즌 시작 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미국에서 시즌 준비에 돌입한 무리뉴 감독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현재 맨유의 선수단에선 12명의 선수가 제외된 상태로 알려졌다. 다비드 데 헤아, 네마냐 마티치 등이 월드컵 출전 관계로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시즌을 마치고 월드컵 준비에 바로 돌입한 탓에 휴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알렉시스 산체스 역시 탈세 혐의로 처벌을 받은 결과로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해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멕시코 클럽 클럽아메리카, 미국 MLS 클럽 산호세 어스퀘이크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어 ICC컵에서 AC밀란, 리버풀, 레알마드리드와 경기를 치르고, 바이에른뮌헨과 친선전으로 시즌 준비를 한다. 그리고 다음 달 11일 레스터시티와 경기를 시작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촉박한 일정이지만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이 적어 제대로 된 조직력을 갖출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 답답한 무리뉴 감독.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프리시즌은 아주 좋지 않다"며 "유일하게 좋은 점은 어린 선수들이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뿐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주전 선수들이 곧 합류하겠지만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무리뉴 감독은 "다음 주엔 다비드 데 헤아, 네마냐 마티치, 프레드가 올 것이다. 새 선수 프레드의 합류는 우리에게 특별히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금세 영국으로 돌아가서 프리미어리그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의 볼멘소리는 계속됐다. 그는 "리버풀, 레알마드리드, AC밀란을 상대로 경기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나쁜 경기로 패할까봐 걱정하는 것도 아니다.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많은 선수들이 빠진 채로 프리미어리그로 갈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무리뉴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여기 있는 선수들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루크 쇼, 에릭 바이, 임대에서 돌아온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에게는 좋을지도 모른다. 긍정적인 면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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