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골프 역사상 가장 오래된 대회인 제147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이 19일(한국 시간)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스코틀랜드 앵커스의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7402야드)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의 선전과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한 세계적인 선수의 플레이에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또한 가장 '지옥의 코스'로 불리는 카누스티 골프 코스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많은 선수는 전 세계 골프클럽 가운데 카누스티 골프 코스를 가장 어려운 코스로 꼽는다. 특히 카누스티의 마지막 4홀은 세계적으로 가장 어려운 코스로 꼽힌다.

이번 디 오픈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총 5명이다. 김시우(23, CJ대한통운)는 지난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 자격으로 내년까지 3년 자동 출전권을 얻었다.

안병훈(27, CJ대한통운)은 세계 골프 랭킹 상위권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강성훈(31, Cj대한통운)은 이달 초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에서 3위를 차지하며 디 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 디 오픈이 열리는 카누스티 골프 코스에서 적응 연습 중인 강성훈 ⓒ Gettyimages

이들 외에 한국 프로 골프(KPGA) 투어 코오롱한국오픈 우승자인 최민철(30)과 2위 박상현(35)이 디 오픈 출전권을 얻었다. 이들 5명 한국 선수는 악명높은 카누스티 골프 코스에 도전한다.

이번 디 오픈에는 총 15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직 올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은 물론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올 시즌 2번 우승했다. 또한 8차례 10위권 진입에 성공하며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존슨은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는 3위에 올랐다. 아깝데 메이저 우승을 놓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이들 외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0번째 디 오픈 필드에 선다. 통산 79승을 거둔 우즈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14번 우승했다. 이 가운데 디 오픈에서 우승 컵을 들어 올린 횟수는 3번이다.

우즈는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을 비롯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최근 컨디션이 좋다. 샷감도 만족스럽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전노장'인 우즈는 그동안 까다로운 코스에서 수많은 경험을 치렀다.

▲ 디 오픈에서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카누스티 골프 코스는 최고 난이도의 코스는 물론 바닷가의 바람도 선수들의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 우즈는 "이곳(카누스티 골프 코스)의 스타일은 거리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타입의 골프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이곳은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여기에서는 완벽한 바운스들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즐겁지만 어려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골프위크는 지난 25년간 메이저 대회 100개 가운데 평균 타수가 가장 어렵게 나온 곳으로 카누스티 골프 코스를 꼽았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골프의 귀재들 가운데 '악마의 코스'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