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수비를 이끄는 키스톤 콤비 김재호(왼쪽)와 오재원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다운 수비가 뭔지 보여줬다. 

두산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1차전에서 7-1로 이겼다. 내, 외야 가릴 것 없이 몸을 날리는 수비가 돋보였다. 마운드에 선 투수들의 어깨는 가볍게 하고, 상대 공격 흐름은 철저하게 끊었다. 

유격수 김재호가 호수비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렸다. 1-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3-유간으로 빠지려는 안중열의 타구를 빠르게 낚아챈 뒤 2루로 송구해 선행 주자 한동희를 잡았다. 덕분에 유희관은 다음 타자 전준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2-0으로 앞선 5회 동점 위기를 막았다. 선두 타자 앤디 번즈에게 좌중간 2루타, 한동희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허용해 2-1로 쫓기고 있었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 롯데는 한 점을 더 뽑는 작전으로 안중열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3루수 허경민이 대시하는 상황에서 안중열의 번트 타구가 곧바로 허경민에게 갔고, 선행 주자 한동희가 다시 한번 아웃됐다. 2루수 오재원이 곧바로 1루로 송구했으나 병살까지 연결되진 못했다. 

허경민이 한번 더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정훈의 타구가 좌익선상으로 빠지기 직전에 낚아채 땅볼로 연결했다. 

내야진의 호수비 행진에 외야수까지 가담했다. 6회 1사에서 이대호의 타구가 좌중간 안타성 코스로 크게 뻗어갔다. 중견수 박건우는 빠르게 내달려 몸을 던졌고, 다이빙 캐치에 성공하며 이대호의 안타를 지웠다. 

연이은 철벽 수비에 롯데는 좀처럼 공격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고, 두산은 후반기 첫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며 시즌 60승 고지를 선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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