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윤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8-7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고 경기를 끝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18일 한화와 경기에서 연장 12회 끝내기 홈런을 쳤다.

이날 경기에 김진욱 KT 감독이 꼽은 또 다른 수훈갑은 불펜 투수들이었다. 이 가운데 김 감독은 2이닝 동안 공 37개를 던져 균형을 지킨 김재윤을 특히 고마워했다.

김 감독은 "김재윤이 더운 날씨에 정말 고생해 줬다. 가능하다면 오늘(19일)은 안 쓸 계획"이라고 19일 경기를 앞두고 말했다.

그런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김재윤을 안 쓸 수 없덨다. 8-7로 쫓긴 9회 한화의 3, 4, 5번을 막을 투수가 필요했다. 김 감독은 다시 김재윤을 찾았다.

김재윤은 선두 타자 송광민에게 안타를 허용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제라드 호잉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대타 지성준까지 삼진으로 잡았다. 이성열에게 안타를 맞아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최고 구속이 150km가 찍혔을 만큼 힘을 쥐어짜낸 혼신의 투구였다. 투구 수 16개. 이틀 동안 53개를 던졌다.

김재윤이 한 점을 막아 내면서 KT는 8-7로 승리를 거두고 후반기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김 감독은 6이닝을 책임진 고영표와 결승타를 친 이진영을 비롯한 박경수, 유한준 등 베테랑 선수들을 칭찬한 뒤 "특히 어제 2이닝을 던지고도 오늘 마지막에 승리를 지켜 낸 김재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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