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오른쪽)와 데니스 텐 ⓒ 김연아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피겨스케이팅 여제' 김연아(28)가 괴한의 흉기에 사망한 데니스 텐(25, 카자흐스탄)을 애도했다.

김연아는 20일 SNS에 데니스 텐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매우 사랑했던 선수였다"며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매우 슬프다"고 애도했다.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항일 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알려졌다. 그는 2006년 12살의 나이에 카자흐스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니스 텐의 올림픽 메달 획득 소식에 당시 카자흐스탄은 크게 열광했다. 스스로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졌던 데니스 텐은 김연아가 출연하는 아이스쇼에 자주 출연했다.

그는 소치 올림픽 갈라쇼에서 김연아와 짝을 이뤄 연기를 펼쳤다.

데니스 텐은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2명의 남성과 마주쳤다. 데니스 텐은 이들의 흉기에 상처를 입었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3시간 만에 목숨을 잃었다.

데니스 텐은 소치 올림픽이 끝난 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물론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최다빈(18, 고려대)과 남자 싱글의 맏형 이준형(22, 단국대)도 SNS에 고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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