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 ⓒKBL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서울 삼성의 새 외국인 선수가 결정 났다.

다음 시즌 KBL 외국인 선수 신장 규정이 생겼다. 단신 선수는 186㎝ 이하, 장신 선수는 200㎝ 이하의 선수만 뛸 수 있다. 이에 맞춰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벤 음발라(23·카메룬)와 글렌 코시(26·미국)를 데려왔다. 

음발라의 프로필 신장은 200㎝. 신발을 신고 잰 키다. 따라서 차기 시즌 신장 기준을 맞추는 데 무리가 없다. 코시 역시 프로필 신장이 183㎝로 기준보다 작다.

이상민 감독은 지난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프리카 농구선수권 대회에서 음발라를 보고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그는 "카메룬 국가대표 음발라가 나이지리아의 에이스 이케 디오구와 매치업되는 경기를 봤다. 음발라가 힘으로 디오구를 상대하니깐 디오우가 골 밑에서 밀려나와 3점슛만 던졌다. 상대 빅맨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힘과 수비가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음발라는 어린 시절 카메룬에서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영어 실력이 부족해 미국 유학의 기회를 놓쳤다. 대신 필리핀에 진출, 그곳에서 농구로 알아주는 명문 대학을 나와 프로농구 선수 생활을 했다.

이상민 감독은 "아시아의 농구를 경험한 점과 팀 플레이가 마음에 들었다. 대표팀에서는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의 중간쯤 되는 임무를 맡았다. 운동 능력이 좋다. 특히 골 밑 능력을 많이 봤다. 일대일 능력도 갖췄고 무엇보다 골 밑에서 자리잡는 능력은 최고"라고 평가했다.

코시는 지난 시즌 유럽 폴란드 리그에서 뛰었다. 40경기에 출전해 평균 16.7점 4.9어시스트 3.4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5.9%를 기록했다. 경기당 실책 개수는 1.5개에 불과했다.

이상민 감독은 코시에 대해 "올 시즌 우리 팀의 공격력이 약하기 때문에 득점에 강한 선수로 갈 것인지 이타적인 선수를 찾을 것인지 고민했다"며 "절충해서 공격력을 갖춘 포인트가드를 찾았는데 몸값 대비 이만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동료를 살리는 능력이 마음에 들었다. 폴란드에서 경기당 어시스트를 5개 정도씩 했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패스를 보는 선수인데 슈팅과 돌파력을 균형있게 갖췄고 승부처에서 해결할 수 있는 개인 능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상민 감독은 두 선수의 슛 자세를 유심히 보라고 알려줬다. "둘 다 자세가 독특하다. 왼손을 거들뿐이라고 하는데 두 선수는 왼손을 벌리고 슛을 던진다. 어쩜 그런 선수들만 뽑았는지, 그런데 슛은 또 잘 들어간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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