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좌완 투수 금민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T 위즈가 투수 교체를 너무 신중하게 생각하다 승기를 날렸다.

KT는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7회 김주찬에게 재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4-6으로 패했다. KT는 지난 18일 수원 한화전부터 이어졌던 2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KT는 여러 불펜 투수의 상황을 고려해야 했다. KT는 주중 한화와의 3연전에서 12회 연장까지 가며 투수를 많이 썼다. 홍성용은 3연투를 했고 김재윤은 2경기에서 57구를 던졌다. 류희운, 이종혁 등도 2연투를 했다.

이 때문인지 KT는 6회까지 98개를 던진 선발 금민철을 7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금민철은 2아웃을 잡은 뒤 안치홍에게 안타, 버나디나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2,3루에 몰렸다. 그래도 코칭스태프는 마운드에 오지 않았다. 금민철은 결국 김주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마음 급해진 야수들도 중계 플레이에서 실책을 저지르며 김주찬을 3루까지 보냈고 그제서야 KT 벤치가 움직였다. 금민철은 6회까지 승리투수였으나 7회 패전 요건에 처한 채 교체됐다. 폭투로 김주찬도 홈을 밟아 그의 실점이 늘어났다.

이날 경기는 1점 싸움이 중요했다. 불펜 소모가 많아 운용이 조심스러운 KT의 상황도 있었으나 이날 경기 전 김진욱 감독은 "오늘 (고)창성이, (주)권이, (류)희운이는 나갈 수 있다"며 불펜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팀의 가장 큰 승부처에서 던진 것은 지친 선발 금민철이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