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7회 디 오픈에서 우승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인 디 오픈의 주인공이 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몰리나리는 23일(한국 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7천402야드)에서 열린 제147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으며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를 적어 낸 몰리나리는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케빈 키스너 잰더 슈펠레(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몰리나리는 이탈리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디 오픈은 물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달 초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에서 우승한 몰리나리는 디 오픈까지 정복했다. 3주 만에 우승을 추가한 몰리나리는 이탈리아 골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는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몰리나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몰리나리는 전반 9개 홀을 모두 파세이브로 마쳤다. 후반 14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그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환호하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 Gettyimages

반면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4라운드에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몰리나리와 우승 경쟁을 펼친 키스너와 슈펠레도 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슈펠레는 막판 추격에 나섰다. 18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해야 몰리나리와 연장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슈펠레는 이 홀에서 파에 그쳤고 몰리나리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즈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한 개 더블보기 한 개를 묶어 이븐파에 그쳤다. 우즈는 전반 9홀까지 2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11번 홀(파3)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어진 12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잃으며 우승에서 멀어졌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우즈는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디 오픈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스피스는 버디 없이 보기 3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범하며 5오버파로 흔들렸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를 친 스피스는 공동 9위로 떨어졌다.

안병훈(27, CJ대한통운)은 최종 합계 4오버파 288타로 공동 51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김시우(23)와 강성훈(31, 이상 CJ대한통운)은 7오버파 291타로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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