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 외야수 카를로스 고메스가 데뷔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외야수, 포수를 등판시키며 '완패에 대처하는 법'을 선보였다.

탬파베이는 28일(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15로 완패했다. 탬파베이 4번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2타수 무안타 1타점 2볼넷을기록했다.

탬파베이와 볼티모어는 7회초까지 4-3 팽팽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엇다. 그러나 7회말 갑자기 탬파베이의 2번째 투수 오스틴 프루이트가 ⅔이닝 8실점(6자책점)으로 흔들리면서 점수차가 4-11로 크게 벌어졌다.

이미 승기가 기울자 탬파베이는 투수 자원을 아끼는 쪽을 택했다. 8회 탬파베이는 투수가 아닌 외야수 카를로스 고메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투수 경험이 전혀 없던 그는 마운드에 적응하지 못했다.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이중 동작으로 2번이나 보크를 지적 받으며 실점했다. 이어 레나토 누네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또 다시 2개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고메스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강판됐다.

뒤이어 등판한 선수는 포수 헤수스 수크레였다. 통산 4차례 투수 등판 경험이 있는 그는 오스틴 윈스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팀 베컴을 땅볼로, 조나단 스쿱을 팝플라이로 잡아내며 침착하게 이닝을 끝냈다.

탬파베이는 점수차가 12점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9회 2점을 내며 5-15까지 따라갔지만 결국 패했다. 외야수, 포수의 연속 등판에 2볼 연속 보크까지 흔치 않은 진풍경이 나온 캠든 야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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