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투어 캐나다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티샷을 치고 있는 안병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안병훈(27)과 김민휘(26, 이상 CJ대한통운)가 RBC 캐나다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전했지만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안병훈은 30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애비 골프클럽(파72·7천253야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 낸 안병훈은 동타를 친 김민휘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존슨이 차지했다. 

존슨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한 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3라운드에서 안병훈, 김민휘와 공동 선두에 올랐던 그는 뒷심 싸움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컵을 들어 올린 존슨은 개인 통산 PGA 투어 19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안병훈은 지난 2015년 5월 유러피언 투어 BMW PGA 챔피언십 우승했다. 유럽 프로 골프(EPGA)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그는 PGA 투어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달 초 열린 메모리얼 오픈에서 안병훈은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그는 김민휘와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 기회를 잡았다. 안병훈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흔들리지 않으며 분전했지만 무섭게 치고 올라온 존슨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김민휘는 지난해 6월 세인트주드 클래식과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모두 준우승했다.

▲ PGA 투어 캐나다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티샷을 치고 있는 김민휘 ⓒ Gettyimages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김민휘는 안병훈(27, CJ대한통운)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눈앞에 둔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존슨에 3타 차로 뒤져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은 전반 9번 홀(파4)까지 버디 2개 보기 한 개로 한 타를 줄였다. 반면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존슨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으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10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은 안병훈은 13번 홀(파5)과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존슨은 16번 홀(파5)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잡으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존슨은 공동 2위 그룹에 3타 차로 앞서갔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김민휘는 기분 좋은 버디를 잡으며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안병훈과 김민휘는 모두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존슨과 벌어진 타수를 따라잡지 못했다.

존슨도 18번 홀에서 바디를 잡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안병훈과 김민휘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값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선전한 이들은 오는 10월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PGA 투어 THE CJ CUP 자력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한편 이번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린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는 11언더파 277타로 김시우(23, CJ대한통운)와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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