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한국 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된 로베르토 오수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범죄 전력으로 징계를 받고 있는 선수를 영입해 팬들과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31일(이하 한국 시간) "휴스턴이 10월(포스트시즌)을 위한 불펜 강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트레이드 마감을 하루 앞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를 받고 대신 투수 켄 자일스를 내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나 휴스턴은 오수나를 바로 기용할 수 없다. 오수나는 올 시즌 초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7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5월 9일부로 소급 적용돼 다음달 5일 끝난다. 이와는 별개로 다음달 2일 다시 사법 절차를 밟고 있어 최악의 경우정확한 마운드 복귀 일자를 알기 힘들다.

휴스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성적을 위해 강력한 투수가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휴스턴은 성적 때문에 이른바 범죄자를 영입해야 하느냐에 대한 논쟁거리를 던졌다. 특히 휴스턴은 선수들의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주장하고 있다.

이날 트레이드가 발표된 뒤 제프 루나우 휴스턴 단장은 "오수나가 우리 팀에 온 것을 환영한다. 우리 프린트는 오수나가 과거의 일을 매우 후회하며 그의 행동에 의한 징계를 성실하게 따르고 있다고 확신한다. 상담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우리의 폭력 무관용 원칙에도 기꺼이 따라올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루나우 단장은 이어 "오수나가 우리 팀과 함께 하는 한 우리는 그와 그의 가족이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의 헌신을 기대하며 남은 절반 시즌을 잘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디 어슬레틱스'의 켄 로젠탈 기자는 SNS에 "휴스턴이 어떤 폭력에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면, 왜 오수나를 영입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로젠탈 외에도 지역 팬들은 오수나에 대한 시선이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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