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월드컵에 함께 참가했던 베론과 메시.
▲ 2010년 월드컵에 함께 참가했던 베론과 메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아르헨티나를 대표했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 리오넬 메시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팀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의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은 우울하기만 했다. 조별 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0-3으로 완패하는 등 부진한 경기력으로 천신만고 끝에 1승 1무 1패로 16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는 프랑스에 3-4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리오넬 메시를 보유한 아르헨티나의 추락이었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 메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요한 것은 아르헨티나라는 '팀'을 만드는 것이란 뜻이다.

베론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3번이나 월드컵에 출전했다. A매치 75경기에 나서 10골을 기록했다. 메시와도 동료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선수다.

다국적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3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베론은 "팀을 만들 때가 됐다. 누가 우리를 구할지가 아니라 팀 자체에 대해 생각할 때"라고 단호히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서 팀 전체적인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메시의 개인 돌파가 아니면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했다. 강팀들은 선수 구성에 맞춰 특색있는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팀의 중심에 있을 뿐 유기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팀 차원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베론의 생각이다.

베론은 "명백히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위해 뛸 의지가 있고, 선수들이 조금씩 메시와 더 연관될 필요가 있다. 월드컵에서 다른 팀들이 뛴 것을 보면 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더 본질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메시가 독보적인 선수라고 해도 팀의 일원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아르헨티나의 '메시 의존증'은 고질적인 문제다. 메시는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에콰도르와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짓기도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