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송 베커 ⓒ리버풀FC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2018-19 시즌 리버풀의 주전 골키퍼를 예약한 '이적생' 알리송 베커(25)가 비어 있는 등번호 '13번'을 사용할 전망이다. 그가 안필드에 도착하자 마자 로리스 카리우스의 번호인 1번을 가져가길 거부했기 때문이다.

뒷문 불안에 시달렸던 리버풀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정상급 골키퍼 알리송을 품에 안았다. 이적료는 골키퍼 포지션 최고 수준인 6,700만 파운드(981억 원)로 알려졌다.

알리송 영입으로 카리우스는 백업으로 밀렸다. 시몽 미뇰레와 주전 경쟁을 하던 카리우스는 지난 시즌 말 넘버1을 꿰찼다. 주요 경기에 줄곧 선발로 나섰고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역시 그가 출격했다. 하지만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큰 실수로 팀의 1-3 패배를 자초했고, 이어진 2018-19시즌 프리시즌에서도 실수를 연발하며 리버풀의 골키퍼 영입에 오히려 불을 댕겼다.

주전 골키퍼 자리는 내주는 게 기정사실화 됐지만, 팀에 남는다면 1번은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매체 UOL Esporte는 '알리송이 카리우스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그의 번호를 가져오는 것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 로리스 카리우스. 레버쿠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 소속팀 AS 로마와 브라질 대표팀에서 1번을 사용하던 알리송은 리버풀 첫 시즌에 13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13번은 현재 주인이 없는 상황이다.

이적 시장 마감을 일주일여 앞두고 독일 레버쿠젠 관심을 받고 있는 카리우스는 이적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영국 미러에 따르면 '카리우스는 위르겐 클롭의 결정에 화가나 현재 미래에 대해 고심하는 중'이다. 카리우스도 이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러에 카리우스는 "물론, 지금 내게 완벽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더 이상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적은) 모르겠다. 여전히 (이적 시장 마감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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