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이 28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 대한민국농구협회
▲ 마국은 높이를 앞세워 한국 수비를 위협했다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한국 농구가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한국은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1차전에서 미국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0-92로 졌다. 연세대 출신 1학년 가드 이정현이 두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8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014년 첫 대회 이후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아시아-퍼시픽 챌린지는 대학농구선수의 경기력 향상 및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열려왔다.

이번 대회에는 대학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의 연세대와 미국 UC 얼바인(Irvine), 일본 대학선발, 대만 대학선발, 러시아 대학선발, 필리핀 De La Salle Univerity까지 총 6개 팀이 참가했다. 이들은 앞으로 1주일간 풀리그를 치른 후 순위를 결정한다.

이날 한국과 맞붙은 미국의 UC 얼바인은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디비전Ⅰ 빅 웨스트 콘퍼런스 소속의 대학 팀이다. 지난 시즌 18승 17패를 기록하며 빅 웨스트 콘퍼런스에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과 2016년 대회에서 미국 대표로 참가한 브리검영 대학(하와이)이나 하와이-퍼시픽 대학보다 전력이 강하다.

▲ 한국이 연장 접전 끝 아쉽게 역전패했다 ⓒ 대한민국농구협회
1쿼터부터 팽팽했다. 경기 초반엔 미국이 연속 6점을 몰아치며 앞서갔다. 엘슨 존스(205cm)와 조나단 갤러웨이(208cm)가 지키는 골밑 높이가 위협적이었다. 연세대는 한승희(197cm)와 김경원(198cm)이 분전했지만 제공권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앞선 대결에선 연세대가 우위를 보였다. 박지원이 공수에서 활약했고 이정현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점수를 쌓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의 속공 농구도 살아나며 점수 차를 뒤집었다. 한국이 22-21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접전이었다. 미국은 교체로 들어온 브래드 그린(208cm), 솔로몬 루델(215cm)의 키가 더 컸다. 공격 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하지만 마무리 능력에선 아쉬움을 보였다. 쉬운 슛들을 번번이 놓쳤다.

한국은 이정현을 중심으로 한 빠른 농구로 맞섰다. 리바운드를 잡으면 빠르게 하프 라인을 넘어서며 공격을 전개했다. 한국은 46-44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한국과 미국은 엎치락뒤치락 했다. 두 팀의 색깔은 분명했다. 한국이 속공과 외곽 공격에 강점을 보였다면, 미국은 철저히 높이를 앞세운 공격을 했다.

62-57로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한 한국은 이정현의 3점포 2개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후 공격에서 침묵하며 미국에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 막판엔 존 에드가 주니어의 득점포를 막지 못하며 77-78로 리드를 내줬다. 위기의 순간 이정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종료 직전 연속 4득점으로 81-81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시종일관 접전을 이어 가던 두 팀의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경기 종료 34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3점을 넣으며 90-89로 역전했지만 곧바로 실점하며 허무하게 리드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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