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김태홍 기자] 지난 5일(한국 시간) UFC 227에서 1-2로 판정패하고 UFC 플라이급 챔피언벨트를 헨리 세후도에게 넘긴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곧바로 재대결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건강이 우선이다. 부상 치료를 마치고 다음을 생각하겠다"고 했죠.

하지만 심판 판정에는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타격 횟수에서 자신이 더 앞섰는데 심판들이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얘기였는데요.

[드미트리우스 존슨 /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타격 데이터를 보면, 내가 세후도를 압도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판정은 이렇게 나왔다. 심판들이 로킥 채점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 이미 일어날 일이니 어쩌겠나."

▲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로킥 점수가 채점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채점은 심판 고유 권한입니다. 타격 횟수는 물론 대미지, 공격 적극성, 경기 흐름 등을 고려해 점수를 준다고 해도 결국 3명의 심판이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인데요. 그래서 박빙의 경기에서 판정 승부는 동전 던지기와 다를 게 없습니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의 판정패도 마찬가지 경우라고 볼 수 있죠. 강경호는 히카르도 하모스에게 타격 횟수에서 앞서고도 1-2 판정으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 때문에 UFC에서 프로 복싱 채점 방식을 그대로 쓰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계속 나옵니다. 10라운드에서 12라운드까지 진행되는 프로 복싱과 달리, UFC는 3라운드 내지 5라운드로 경기하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채점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이 UFC가 아닌 체육위원회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라서, 이럴 때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늘 이렇게 말합니다. "승부의 열쇠를 심판에게 넘기지 마라"고 말이죠.

[대본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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