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를 합쳐 승률 0.500을 넘는 팀이 단 3개다. 대신 하위권 팀도 얼마든지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만한 상황이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주간 2승 4패에 그치면서 4위로 떨어졌다. 3위 지바 롯데 마린스와 승차는 0.5경기지만 45승 1무 47패라는 성적은 자존심에 상처가 되기에 충분하다. 최하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지바 롯데의 승차는 5.0경기까지 줄었다.

센트럴리그는 일주일이 아니라 시리즈 한 번만 지나도 순위가 요동친다. 2위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선두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 9.5경기 차인 반면, 최하위인 DeNA 베이스타즈와 요미우리의 승차는 4경기에 불과하다.

"이런 작전은 라미레즈 감독 아니면 못 해"

DeNA는 3일 히로시마와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1회 2사 1, 2루에서 대타 카드로 상대를 압박했다. 알렉스 라미레즈 감독의 선택은 야수가 아닌 투수. 그것도 2일 요미우리전에 선발 등판했던 조 위랜드였다.

위랜드는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구라모토 도시히코가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인터넷에서는 '이런 작전은 라미레즈 감독 밖에 할 수 없다', '대단한 지휘'라는 감탄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와세다대 출신 육성 선수의 기적

지난주 소프트뱅크의 2승 가운데 1승은 오타케 고다로의 역투 덕분이었다. 와세다대학 출신으로 정식 선수가 아닌 육성 선수로 프로 유니폼을 입은 오타케는 1일 세이부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8이닝 2실점 호투로 14-6 대승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케는 육성 선수 출신으로 첫 경기-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된 첫 사례를 썼다. 경기가 끝난 뒤 축하 메시지만 500개 이상 쏟아졌다고 한다. 그는 "흥분해서 잠을 못 잤다. 이제 다음으로 가기 위해 뭐가 더 필요한지 생각하며 던지겠다"고 밝혔다.

오가타 감독, 히로시마 최소 521경기 만에 300승

히로시마 오가타 고이치 감독이 4일 DeNA와 경기에서 감독 통산 300승을 채웠다. 취임 4년째, 521경기 만에 거둔 300승이다. 히로시마에서는 6번째로 300승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선수의 노력,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그리고 팬들의 지지가 쌓인 결과"라고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동안 라인업 카드에서 자리를 옮기지 않았던 '다나-기쿠-마루'가 해체됐다. 1번 다나카 고스케, 2번 기쿠치 료스케, 3번 마루 요시히로는 오가타 감독의 히로시마를 상징하는 멤버였다. 4일 경기에 8번 타자로 출전한 기쿠치는 4타수 2안타로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퍼시픽리그 1위 세이부, 모기업도 급성장

세이부의 모기업인 세이부 홀딩스가 5분기 연속 매출 증가를 발표했다. 일본 언론은 개막 후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이부의 호조가 모기업 매출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세이부는 올해 4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공식 팬클럽 회원 수는 은 10만 명을 넘었다. 야구장 앞 전철역 이용객은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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