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잘하는 팀이었나."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최근 밤마다 이 말을 곱씹고 있다. 패배 뒤에 어쩔 수 없이 끌어오르는 화를 삭히기 위해서다. 결론은 늘 같다. 한 감독은 "내가 너무 욕심을 냈구나"라고 반성하며 나부터 침착하자고 다짐한다. 현실 직시다.
한화는 8일 현재 59승 48패로 3위다. 상승 흐름이 이어지다 지난달 주춤했다. 7월 22경기를 치르면서 9승 13패 승률 0.409로 월간 8위에 그쳤다. 연패 흐름도 잦아졌다. 한화는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다. 4위 LG 트윈스가 6연패에 빠지는 바람에 6경기 차가 좁혀지진 않고 있다. 2위 SK 와이번스와 승차는 2경기로 그리 멀어지지 않았다.
분명 기대 이상의 성적인데, 시즌 초반 4개월 동안 좋았던 분위기가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팀 내, 외부에서 눈높이가 높아졌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김태균, 송광민, 양성우 등 주축 선수 부상 이탈과 외국인 투수 교체, 불펜 과부하, 불안정한 국내 선발 등 불안 요소들이 널려 있었다.
버티고 버티다 너도나도 지친 상황이다. 30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대표적이다. 한 감독은 "(정)우람이가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고 다독였다. 2루수 강경학도 마찬가지. 한 감독은 "체력을 아끼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것"이라고 했다.
돌파구를 찾기 앞서 마음을 비우는 게 우선이라고 봤다. 한 감독은 "나부터 욕심을 낸 거 같아 편하게 가자고 생각을 바꿨다. 내가 욕심을 내면 코치진과 선수들까지 부담을 느낀다. 그래서 반성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어떻게든 버티는 게 첫 번째다. 휴식기 이후 부상자들이 차례로 돌아오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휴식기 전까지는 9경기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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