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란히 농구 대표 팀에 선발된 허훈(왼쪽)과 허웅 형제ⓒ KBL
▲ 부산 kt와 연습경기 도중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는 허재 농구 대표 팀 감독 ⓒ KBL
[스포티비뉴스=수원, 맹봉주 기자] 허웅과 허훈이 국가 대표 선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대표 팀은 8일 kt 올레 빅토리움에서 부산 kt와 연습 경기를 펼쳤다. 경기 결과는 대표 팀의 91-79 승리였다.

이날 관심사는 경기 내용보단 허재 감독과 허웅, 허훈에게 쏠렸다. 허재 감독의 두 아들인 허웅과 허훈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농구 대표 팀에 같이 선발되자 농구 팬들로부터 특혜 논란이 뜨겁게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MVP(최우수선수)인 두경민이 대표 팀에 탈락되며 이 같은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먼저 허웅은 특혜 논란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다. 우리를 좋게 봐주는 사람도 있지만 안 좋게 보는 이들도 있다는 걸 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건 다 다르지 않나”라며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 죽기 살기로 하는 걸 보여주면 농구 팬들도 예쁘게 봐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잘하겠다”고 밝혔다.

허훈은 “국가 대표 선발과 관련해 우리에게 특혜 논란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점도 우리가 이겨내야 한다. 오히려 이런 논란들이 우리를 더 탄탄하게 만들 것이다.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두 선수가 이번 아시안게임을 대하는 목표는 같다. 허웅은 “금메달이 목표다”라며 각오를 다졌고 허웅 역시 “무조건 금메달이다. 몇 분을 뛰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재 감독은 두 아들의 대표 팀 선발을 두고 “주위에서 아들이라고 해서 특별 대우를 한다는 얘기는 없다.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대한다"며 "두 아이들을 적재적소에 넣겠다. 웅이는 슛을 위주로 하고 훈이는 리딩을 한다. 타이밍에 맞게, 팀이 잘 안 됐을 때 들어가서 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각오를 묻는 질문엔 "좋은 경기를 해서 우승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수비와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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