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93마일(약 시속 149.7km)은 나오겠던데."

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이 9일(이하 한국 시간) 다르빗슈 유의 시뮬레이션 게임을 가까이서 지켜본 뒤 만족감을 표현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6월 말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투구에 나선 뒤 처음으로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졌다. 2이닝 동안 공 33개를 던지면서 구위와 몸 상태를 점검했다. 다르빗슈는 마이너리그 경기 등판에 앞서 한번 더 시뮬레이션 게임을 할 예정이다. 

다르빗슈는 지난 5월 말 오른팔 삼두근 건염으로 이탈한 뒤 약 2개월째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첫 시뮬레이션 게임이 진행되자 매든 감독과 짐 히키 투수 코치, 팀 의료진과 새로운 팀 동료 콜 해멀스까지 나와 가까이서 투구를 지켜봤다. 

매든 감독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공을 쉽게 쉽게 잘 던지더라.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 구속도 93마일까지는 나오는 거로 보인다. 커브와 커터도 좋았다. 편안하게 잘 던진 거 같아서 정말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시뮬레이션 게임은 스프링캠프 때 투수들이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매든 감독은 "지금 다르빗슈를 압박할 생각은 없다. 시간은 충분히 줘야 한다. 0에서 갑자기 60이 될 수 없지 않나. 스프링캠프 때처럼 지켜봐주는 게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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