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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17년, 이정민의 은퇴 그리고 새출발

홍지수 기자 hjs@spotvnews.co.kr 2018년 08월 09일 목요일

▲ 롯데에서 17년간 활약하던 이정민(39, 우완)이 은퇴를 결심했다. 현재 구단 전력분석원 교육을 받으면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경남중-경남고-동아대를 졸업하고 2002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이정민(39, 우완). 17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을 롯데에서 보낸 그가 이제 새출발한다.

마운드 위에서 공을 힘차게 던지던 이정민은 올해 5월 오른쪽 팔꿈치 내 척골신경 적출술을 받고 재활을 하다가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그의 통산 성적은 367경기에서 22승 23패 11세이브 42홀드, 평균자책점 4.37.

은퇴를 결심한 뒤 이정민은 "17년 동안 롯데에서만 뛸 수 있어서 영광이다"면서 "마음은 현역이지만, 두 번째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거치면서 '내가 더 나은 면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있어서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4년 시즌, 2015년 시즌에는 롯데의 중간 계투 요원으로서 활약을 했고 2016년 시즌에는 5승 2패 9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16. 지난 시즌부터 그의 입지는 좁아졌으나 결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롯데맨'으로 뛰었다.

이정민에게 2003년 10월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특별한 기억도 있다. 데뷔 첫 승(선발승)을 거두기도 했고 이승엽(은퇴, 전 삼성)에게 당시 아시아 최다 기록인 56호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 이정민. 그의 프로 통산 성적은 367경기에서 22승 23패 11세이브 42홀드, 평균자책점 4.37. ⓒ 롯데 자이언츠
롯데에서 뛰면서 선발과 구원을 오갔으나 주로 불펜진에서 뛰었다. 1군과 2군을 왔다갔다 하기도 하는 등 선수 시절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힘든 시기도 수차례 겪었으나 꿋꿋하게 버텼다.

그러나 어느 덧 새로운 길을 찾을 시기가 찾아왔다. 적지 않은 나이에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뜻하지 않게 은퇴를 결심하게 됐지만 그래도 익숙한 곳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이정민은 "공을 갑자기 못잡겠더라. 수술을 하게 됐고 구단에서 이렇게 제안을 했다. 언제가는 이런 날이 올거라고 생각은 했다. 수술 후 좀 쉬었다. 좀 답답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차분해주고 괜찮아지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정민은 올 시즌 말까지 구단 전력분석원 교육을 받는다. 그라운드는 아니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새출발한다.

이정민은 "현실이다. 나도 현실을 받아들이는거다. '힘들고 답답한 일이 있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삶의 일부일 뿐이다'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준다"면서 "지금까지 부족한 성적에도 많이 이해해주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롯데 한 팀에서 뛰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 열심히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살아가겠다"던 이정민은 그간 함께 땀을 흘렸던 후배들을 향해 "지금 안풀리고 성적이 안나더라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희망을 갖고 야구를 하고 힘을 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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