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왼쪽)와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박병호(32, 넥센 히어로즈)와 멜 로하스 주니어(28, KT 위즈)가 홈런왕 판도를 흔들 준비를 마쳤다. 

박병호와 로하스는 10일 현재 홈런 31개로 부상으로 이탈한 SK 최정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2위 두산 김재환(32개)에 1개 차로 바짝 따라붙었고, 선두 SK 제이미 로맥(35개)과는 4개 차다.

박병호와 로하스의 추격이 무서운 이유는 몰아치는 속도다. 박병호는 부상 여파로 5월까지 9개에 그쳤는데, 6월 8개 7월 9개를 몰아치며 선두권을 압박했다. 상승세는 이달까지 이어지고 있다. 8월 7경기에서 5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보여줬다. 

로하스는 6월에 뚝 떨어졌던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시즌에 앞서 장타력 향상에 신경 쓴 결과 5월까지 홈런 15개를 치는 힘을 보여줬다. 6월 들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홈런 4개를 더하는 데 그쳤으나 지난달 홈런 9개를 몰아치며 홈런왕 레이스에 가담했다. 8월에는 7경기에서 3개를 기록했다. 

자리를 지켜야 하는 선수들은 잠시 멈춰 있다. 선두 로맥은 8월 첫날 홈런 하나를 더한 뒤 조용하다. 김재환은 6월에 14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자랑하다 7월 6개로 줄었고, 이달에는 아직 홈런이 없다. 지난달 28일 한화전 이후 9경기째 잠잠하다. 

박병호와 로하스가 역전까지 성공하면 뜻깊은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인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 5년 연속 30홈런 대기록은 이미 작성했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기록한 이승엽(삼성)에 이어 2번째다. 

로하스는 개인은 물론 구단 역사를 쓴다. 로하스는 이미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5년 김상현이 기록한 27개였다. 로하스는 KT 최초 30홈런 주인공에 이어 홈런왕까지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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