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진은 입구에서 AD카드를 인식기에 '찍고' 입장한다.
▲ '패트리어트스타디움'의 미디어센터.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영상 이강유 PD]개막식은 아직이지만 남자 축구 조별 리그 경기로 대회가 시작됐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직접 체험해본 대회 운영은 어땠을까.

라오스와 홍콩이 남자 축구 경기로 아시안게임의 시작을 알렸다. 두 팀은 인도네시아 버카시 패트리어트스타디움에서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후 4시 A조 리그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대회 '첫 경기'가 벌어지는 동안 경기장을 누비며 직접 대회를 느껴봤다. 노력이 느껴지지만 아직 아쉬운 점은 있다.

▲ 라오스와 홍콩의 대회 첫 경기.

'패트리어트스타디움'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시설 측면에선 대회조직위에서 신경을 쓴 것이 느껴졌다. 미디어센터 역시 크진 않지만 충분히 기사 작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한국과 비교해 느린 감은 있지만 인터넷도 원활하게 쓸 수 있었다. 기자석 역시 와이파이 활용엔 문제가 없었다.

자원봉사자들 역시 매우 친절하다. 현재 경기장 근처라면 어느 곳에서든 빨간색 티셔츠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자원 봉사자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질문 사항에 상세하게 대답해주고,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직접 함께 이동해 문제를 해결해주곤 한다. 봉사자 수가 많아 도움을 요청하기 용이하다. 안전을 대비하는 경찰과 군인들도 경기장 주변에 상당히 많은 수가 배치돼 있다.

아시안게임에 관련된 사람들의 편의도 신경쓰고 있다. 수카르노-하타국제공항에서부터 각국 선수단과 임원, 취재진을 맞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미리 발급받은 AD카드를 유효화할 수 있으며, 입국 심사도 별도의 창구에서 진행한다. 교통편이 불편한 것을 고려해 취재진을 위한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경기 장소와 메인프레스센터를 오간다. 10일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선 라오스-홍콩전 이후인 오후 7시, 팔레스타인-타이페이전을 마친 뒤인 밤 10시와 11시에 셔틀이 운행될 예정이었다.

▲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의 미디어석.

다만 실제 대회 운영은 미숙한 점이 있다. 패트리어트스타디움에서 티켓 판매소를 묻자 관계자는 "인터넷 판매만 진행했다"고 대답했다. 경기장을 떠나며 확인한 결과 컨테이너박스를 설치해 판매하고 있었다. 문제는 티켓 판매소의 위치를 알리는 표시가 없었다는 것. 경기장을 돌면서 '우연히' 발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동선이나 경기장 안전을 위한 통제도 통일되지 않았다. 패트리어트스타디움 미디어센터에서 기자석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2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안내를 해주겠다며 '친절'을 베풀었지만, 정작 어떤 경로로 이동해야 하는지를 숙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장 바깥으로 완전히 벗어났다가 다시 입장해서야 기자석에 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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