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잠실, 한희재 기자]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8 KBO리그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1, 3루 롯데 박시영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날린 LG 김현수가 득점주자 박용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LG-넥센 관전 포인트

오늘(11일) 경기는 최근 하락세의 LG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넥센의 대결입니다. 양 팀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데요. 4위 이상을 노리는 넥센에나 더 이상의 추락을 막아야 하는 LG에나 매우 중요한 경기입니다.

넥센은 유독 LG전에 약한 면을 보이고 있는데요. 4강 팀들 중 상대 전적(2승6패)이 밀리는 유일한 팀입니다. 3위 이내 팀들에는 최소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LG는 투.타에 걸쳐 총체적 난국을 보이고 있는데요. 후반기 들어 타격은 2할9푼5리로 소폭 하락했으나 마운드는 평균자책점이 6.80으로 치솟으며 10개 팀 중 10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넥센 선발투수는 브리검입니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 대표적 유형의 투수인데요. 평균 자책점 3점대 이하 선수 중 가장 적은 6승을 수확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불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LG 선발투수는 임찬규입니다. 올 시즌 넥센전에서 아직 패가 없습니다. 3경기서 3승을 거두고 있는데요. 19이닝으로 경기당 6이닝을 넘겼고 평균 자책점도 3.32에 불과합니다. 이 자신감을 이어 가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LG는 그러나 최근 경기 흐름이 썩 좋지 못한데요. 병살타가 너무 자주 나오는 것이 문제 중 하나입니다. 병살타 TOP 3에 두 명(박용택-유강남 18개 1위)이나 올라 있습니다.

그러나 LG엔 토요일에 믿고 보는 선수가 한 명 있죠. 바로 김현수 선수입니다. 김현수 선수는 유독 토요일에 좋은 성적을 냈는데요.

타율이 4할4푼4리로 1위고 안타 32개로 역시 1위, 홈런은 8개로 3위, 타점은 25개로 1위에 올라 있습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요일별 성적은 과학적 근거는 없으나 선수들에게 근거 있는 자신감을 안겨 주는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김현수 선수에게 토요일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팀을 위해서인데요.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김현수 선수의 방망이가 터진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난세에는 영웅이 필요한데요. 어제(10일) 경기에서도 2안타 3타점으로 팀 연패 탈출에 1등 공신이 됐는데요. 넥센을 꺾는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올 시즌 넥센전에서는 3할1푼8리로 잘 쳤지만 브리검 선수를 상대로는 1할6푼7리를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토요일의 기운이 상대 전적 열세 극복에 힘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넥센은 최근 방망이가 매우 뜨거운데요. 그 중에서도 이정후 선수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후반기 19경기에서 81타수 35안타 타율 4할3푼2리를 기록 중이고요, 8월에도 8경기에서 38타수 17안타로 타율 4할4푼7리로 펄펄 날고 있습니다.

그런 이정후 선수에게도 약점은 있는데요. LG전 성적이 좋지 못하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 LG전에서 2할2푼8리를 기록하는데 그쳤고요 올 시즌엔 1할6푼2리로 타율이 더 떨어졌습니다. 

만 스무살 최고 타율(.357)은 물론 타격왕 레이스까지 뛰어든 이정후 선수인데요. LG전 징크스만 극복하면 모든 대기록들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리라 생각됩니다. 

넥센에선 김규민 선수도 주목해야 합니다. 최근 득점권에서 매서운 타격을 보여 주고 있는데요. 

7월 이후 득점권 타율이 5할5푼이나 됩니다. 당연히 리그 1위의 성적이고요. 유한준(KT) 박건우(두산) 선수가 5할로 뒤를 쫓고 있습니다. 

타격감 하면 박병호  선수도 빼 놓을 수 없죠. 31 홈런으로 40 홈런 고지에 9개를 남겨 놓고 있는데요. 과연 3년 연속 40홈런이라는 아무도 밟지 못한 땅을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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