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플레이어스 위크엔드에서 브래드 박스버거가 입을 유니폼. 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알파벳이 아닌 이모티콘으로 이름을 쓴 선수가 된다.

▲ 브래드 박스버거.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완벽하게 어울리지 않나. 메이저리그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본다. 우리 모두 즐기고 있다."

브래드 박스버거(애리조나)의,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이모티콘으로 이름을 표기한 플레이어스 위크엔드 유니폼을 본 토리 러블로 감독의 반응이다. 사실 그는 5년 전 쯤에는 이모티콘이 뭔지도 몰랐다고 한다.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이어질 메이저리그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를 앞두고 선수들은 저마다 유니폼에 새길 별명을 제출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바로 박스버거다. 상자와 버거 이모티콘 두 개로 알파벳 9개를 대체했다. 

시애틀과 경기에서 이 유니폼을 입게 될 박스버거는 "사실 작년에도 이렇게 하고 싶었는데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작년에 별명을 제출하라기에 아내의 도움을 받았다. 난 그저 따랐을 뿐"이라고 밝혔다. 

박스버거는 "다른 이들과 조금 다른 모양이지만 지금은 2018년이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엄격한 유니폼 규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이다. 선수의 개성을 알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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