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러블리 호러블리’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세월호 유가족 비하 등 첫 방송 전부터 불거진 논란을 넘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 연출 강민경 지병헌)’가 오늘(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운명을 공유하는 한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 로맨틱 코미디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필립(박시후 분)과 을순(송지효 분)은 제로썸(Zero-Sum) 법칙처럼 상대가 행복하면 내가 불행해지는 ‘운명공유체’다. 행(幸)과 불행(不幸), 우연과 운명, 호러와 멜로 사이에 끼인 남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아찔하고 설레는 운명 쉐어 로맨스를 예고한다. 여기에 두 사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이하고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긴장감을 높인다.

특히 ‘러블리 호러블리’는 전작 ‘황금빛 내인생’의 성공을 이끌며 복귀한 박시후와 오랜만에 안방에 돌아온 송지효의 호흡 및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호러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먼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연출을 맡은 강민경 PD의 ‘세월호 유가족 비하 논란’이다. 앞서 강민경 PD는 여배우 A의 연기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왜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KBS 측이 “당시 배우가 인터뷰 장면을 촬영 중이었는데 그걸 보고 강 PD가 ‘세월호 인터뷰가 아니니 밝게 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세월호 유가족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강민경 PD는 ‘러블리 호러블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으며 자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대신 배경수 CP가 “당시 부적절한 발언 논란이 있ᄋᅠᆻ고, 제가 책임 프로듀서로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시 한번 양해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민경 PD의 발언 논란으로 출항 전부터 잡음이 있었던 ‘러블리 호러블리’다. 하지만 박시후, 송지효, 함은정, 이기광, 최여진 등 출연진들의 조합과 연기력에는 의문이 없다. 여기에 늦더위를 싹 가시게 할 호러,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는 점에서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준다.

논란이라는 악재를 시작부터 만나면서 휘청한 ‘러블리 호러블리’지만 관전 포인트는 많다. 이를 통해 ‘러블리 호러블리’가 논란을 넘어 월화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KBS2 ‘러블리 호러블리’는 오늘(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