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주를 지나면서 100경기를 넘긴 팀이 7개(센트럴리그 3개, 퍼시픽리그 4개)로 과반수가 됐다. 돔구장이 홈인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97경기만 치른 게 특이사항. 아무튼 이제 남은 경기 수를 의식할 때다.  

주니치 드래곤스가 3위와 승차 5경기, 승패 마진 -13으로 센트럴리그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DeNA 베이스타즈도 4위 한신과 승차가 3.0경기다. 주말 3연전 열세 탓이다.

퍼시픽리그는 1위 세이부 라이온즈, 2위 닛폰햄 파이터즈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세이부는 2위 닛폰햄과 5.0경기, 닛폰햄은 3위 소프트뱅크와 5.5경기 차다.

0.444←0.441, 유령 볼넷 사건 그 후

9일 주니치전에서 히로시마 스즈키 세이야는 볼넷을 하나 잃었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카운트 4-2가 됐는데도 투수가 공 2개를 더 던졌다. 출루라도 했으면 다행인데 결과는 2루수 땅볼이었다. 선수도 (히로시마)벤치도 심판도 볼넷을 지나친 '유령 볼넷' 사건이다. 

히로시마 마케팅부가 발빠르게 움직였다. 실수를 웃음으로 승화하는 티셔츠를 기획했다.  

'유령 볼넷 티셔츠'라는 이름으로 스즈키의 볼넷 누락 사건을 표현한 상품을 팔았다. 볼넷을 인정 받았다면 경기 후 출루율이 0.444였을텐데 0.441이 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444+441=885라서 딱 885장만 팔았다. 11일 발매 직후 품절됐다. 

해당 경기 심판진은 '엄중 경고'를 받았다. 원로 하리모토 이사오(장훈)는 버럭 화를 냈다. 스즈키는 볼넷 하나를 놓친데다 타율에서 손해를 봤지만 12일 요미우리전 3타수 2안타로 센트럴리그 타율 1위(0.332)에 올랐다. 

▲ '유령 볼넷' 기념(?) 티셔츠 ⓒ 히로시마 도요 카프 홈페이지

요미우리, 마쓰다스타디움 악몽 안녕

요미우리는 이 12일 경기에서 히로시마를 8-4로 꺾었다. 히로시마 홈구장인 마쓰다줌줌스타디움에서 무려 1년 만에 거둔 승리다. 이 경기 전까지 마지막 히로시마 원정 승리는 지난해 8월 11일. 그 뒤로 무승부가 한 번 낀 13연패에 빠져 있었다. 선발 이마무라 노부타카가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가장 의미없는 FA잖아요" 그래도 웃었다

10일 일본 스포니치는 지난달 30일 국내 FA권리를 얻은 한 선수의 인터뷰를 실었다. 야쿠르트 내야수 미와 마사요시. 일본 프로 야구 최초의 독립리그 출신 FA가 될 자격을 갖춘 선수다. 

시모노세키중앙공고를 졸업한 뒤 프로 팀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독립리그인 시고쿠아일랜드리그의 가가와에 입단, 리그 신기록인 40도루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2007년 드래프트를 거쳐 야쿠르트에 입단해 여기까지 왔다.

그는 "일본에서 가장 의미없는 FA권리 아닌가"라며 웃었다고 한다.

나카무라 6경기 연속 홈런

3번(2008, 2009, 2011년)이나 40홈런을 넘긴 거포 나카무라 다케야가 퍼시픽리그 타이기록인 6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4일 닛폰햄전 13호 홈런을 시작으로 10일 라쿠텐전 18호까지다. 

퍼시픽리그에서는 나카무라를 포함해 8명이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 야구 신기록은 1972년 오 사다하루(요미우리) 1986년 랜디 바스(한신)가 세운 7경기 연속이다. 한국에서는 2010년 이대호가 9경기 연속 대포를 터트린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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