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오른쪽)과 이야기하고 있는 윤규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올 시즌 한화의 선전에 빼놓을 수 없는 점은 국내 선발진의 활약이다. 김재영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았고 김민우는 16경기에서 5승을 챙겼다. 전반기 말미엔 2군에서 돌아온 윤규진의 선발진 정착이 큰 힘이 됐다. 1선발 키버스 샘슨을 필두로 안정적인 4선발을 갖춘 한화는 데이비드 헤일을 대체 선수로 영입하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칭찬하면서도 경계를 풀지 않았다. 언젠간 위기가 올 것으로 봤다.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7월, 8월을 크게 걱정했다.

8월에 접어들자 국내 선발투수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있다. 윤규진은 지난 5일 NC를 상대로 3⅓이닝 5실점으로 강판됐고 김민우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했다. 김재영을 대신해 선발로 합류한 김범수는 지난 9일 넥센과 경기에서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4경기에서 한화 국내 선발진의 성적은 승리 없이 3패였다. 국내 선발투수들이 나왔을 때 팀도 모두 졌다.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윤규진이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8일 만에 등판에서 4⅓이닝 동안 6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서 한화는 4-9로 졌다. 윤규진의 경기를 끝으로 8월 5경기에서 한화 국내 선발진의 기록은 4패, 21⅓이닝 동안 23점을 줬다, 평균자책점이 10.53으로 치솟았다.

KBO리그는 오는 16일 경기를 끝으로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접어 든다. 오는 16일 데이비드 헤일이 등판할 차례이기 때문에 15일 롯데와 경기가 관건이다. 이날 선발투수는 김민우가 아닌 김성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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