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숙영이 첫 경기부터 엄청난 골 밑 존재감을 보여줬다 ⓒ 연합뉴스
▲ 높이가 낮은 단일팀에서 로숙영의 활약 여부는 팀 성적과 연결되어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북측 선수로 단일팀에 합류한 로숙영(25, 182cm)이 베일을 벗었다.

남북 단일팀 코리아는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콤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예선 A조 1차전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108-40으로 대파했다.

대회 전부터 큰 관심을 모은 로숙영은 22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2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다. 공격과 수비에서 단일팀의 에이스라 불러도 손색없는 활약이었다.

로숙영은 이날 주전 센터로 선발 출전했다. 센터로 큰 키는 아니었지만 안정적으로 골 밑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수비수가 몰리면 외곽에 있는 슈터에게 패스해주고 임영희, 김한별 등 남측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도 좋았다. 골 밑에서의 1대1, 적극적인 속공 참여로 손쉽게 점수를 올리기도 했다.

로숙영은 지난해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에서 평균 20.2점으로 득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통일농구 남북 친선경기에선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인 32점에 10리바운드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때문에 단일팀 합류 때부터 로숙영은 많은 기대를 받았다. 로숙영을 옆에서 지켜 본 이문규 단일팀 감독은 “공을 다루는 솜씨가 좋고 가르치는 것도 금방 배운다. 모든 면에서 잘 갖춰진 선수로 국내 리그에서 뛰어도 상위급 선수”라고 칭찬했다.

로숙영은 첫 경기부터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며 단일팀 공격을 이끌었다. 인도네시아전 직후 박혜진은 "로숙영은 워낙 득점력이 좋은 선수라 공격이 다소 풀리지 않을 때 풀어줄 수 있는 선수"라며 "특히 우리가 센터 쪽에 선수가 없다 보니 숨통을 많이 틔워준 것 같다"고 함께 뛴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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