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모빌레, 호날두, 이카르디(왼쪽부터)

2018-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가 개막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탈리아 입성으로 다시 한번 세리에A의 부흥기가 점쳐지고 있다. 유벤투스의 리그 8연패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인터밀란, AS로마, SSC 나폴리의 치열한 전투가 펼쳐질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가 2018-19시즌을 즐기기 위한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리오넬 메시(31, 바르셀로나)와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 입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난 9시즌 평균 50골씩 득점했던 호날두가 세리에A 첫 시즌부터 득점왕에 오를 수 있을까. 2018-19시즌 유벤투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주제다.

▲ 호날두(7번)는 유벤투스 비공식 데뷔전에서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절대강자' 유벤투스 + '득점머신' 호날두

그동안 보여준 호날두의 득점 페이스나 유벤투스가 리그 내 절대강자라는 점 자체가 호날두의 득점왕 가능성을 높인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했던 호날두는 레알 입성 이후 득점에 특화된 선수로 진화했다. 왼발, 오른발, 헤더, 페널티킥, 중거리 슛까지. 위치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득점할 수 있는 온몸이 무기다. 

이미 지난 9시즌 동안 호날두는 모든 대회 평균 50골씩 기록했다.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체제에서 챔피언스리그를 위한 체력 안배로 리그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면서 리그 득점이 떨어진 것은 자연스런 인과관계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세리에A 7연패를 달성한 팀이고, 기존 선수단이 건재하다. 곤살루 이과인까지 AC밀란으로 보내면서 득점에 대해선 호날두의 의존도가 더 심해졌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에게 적절한 휴식을 주겠지만, 세리에A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처럼 팀들 간의 전력 차가 커서 짧은 시간 출전한 호날두가 다득점을 기록할 여지가 크다. 

호날두는 지난 13일(이하 한국 시간) 유벤투스 U-19와 경기에서 8분 만에 득점했는데, 16일 유벤투스 U-23 팀과 경기에서도 전반 선제골을 기록하며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득점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만들고 있다. 

호날두, 2009년 레알 입단 이후 매 시즌 득점(모든 대회 포함)

2009-10시즌 33골

2010-11시즌 53골

2011-12시즌 60골

2012-13시즌 55골

2013-14시즌 51골

2014-15시즌 61골

2015-16시즌 51골

2016-17시즌 42골

2017-18시즌 44골 

9시즌 평균 50골

▲ 설마 이과인이 득점왕?

◆호날두 경쟁자:임모빌레, 이카르디, 이과인

호날두의 실질적인 경쟁자는 라치오의 치로 임모빌레, 인터밀란의 마우로 이카르디, AC밀란의 이과인, AS로마의 에딘 제코 정도다. 

가장 치열할 경쟁자는 이카르디다. 이카르디는 지난 시즌 29골로 임모빌레와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카르디는 '결정력 왕'이다. 특출나게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 어느 순간 문전에 위치하고 공이 오는 위치를 절묘하게 찾아 득점으로 연결한다. 

무엇보다 인터밀란이 라자 나잉골란, 아우타로 마르티네스, 케이타 발데, 과드아 아사모아, 시메 브르살리코 등을 영입해 전력이 급상승한 것도 인터밀란의 상승세와 이카르디의 늘어날 득점을 예상하게 한다. 

다소 전력이 떨어지는 라치오에서 최근 2시즌 23골, 29골을 기록한 임모빌레도 득점왕 후보지만, 팀의 꾸준하고 압도적인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아킬레스건이 있다. 2015-16시즌 나폴리에서 36골을 기록해 세리에A 득점왕 역사를 새로 쓴 이과인은 AC밀란으로 떠났다. 유벤투스보다 더 많은 득점 지원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최근 2시즌 득점이 줄었다는 점(24골, 16골)이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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