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아팠던 게 맞았나 싶을 정도로 호투를 펼쳤다. 불펜이 나서기 전까지는 완벽했다. 약간의 흠집이 생겼지만 류현진의 책임이 아니다. 그는 완벽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1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불펜 방화에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전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완벽한 투구 수 조절을 했다. 볼넷과 사구가 없었다. 위기를 자초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완급 조절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눈을 어지럽혔다.

류현진의 완벽한 복귀전은 다저스에 의미가 크다. 16일 기준으로 다저스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투수는 10명이다. 선발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이 있고 핵심 불펜으로 볼 수 있는 존 액스포드, 다니엘 허드슨, 조시 필즈, 켄리 잰슨 등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마운드에 여러 구멍이 '숭숭' 뚫린 악재 속에서 류현진은 6이닝 89구 투구를 던지며 제 몫을 다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바라는 점을 모두 보여준 투구였다.

다저스는 최근 5연패에 빠지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와 지구 순위 싸움 경쟁에서 밀려 3위까지 떨어졌다. 포스트시즌 탈락까지 흐를 수도 있는 최악의 흐름을 류현진이 끊는 듯했다. 그러나 불펜 방화에 승리가 날아갔지만 다저스 연장 혈투 끝 승리에 류현진 공로는 매우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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