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메달을 향한 한국 농구 대표 팀의 여정이 험난해졌다 ⓒ 연합뉴스
▲ NBA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경중국과 필리핀의 전력이 올라갔다. 허재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아시안게임 출전에 미온적이었던 NBA(미국프로농구) 사무국이 마음을 바꿨다.

NBA 사무국은 15일(한국 시간) “소속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뛸 수 있도록 특별히 예외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으로 밝힌 선수는 필리핀 대표 팀에 합류한 가드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과 중국 센터 저우치(휴스턴 로케츠), 포워드 딩안유항(댈러스 매버릭스)이다.

이전까지 NBA 소속 선수는 올림픽, 월드컵, 대륙선수권 본선과 예선에만 나설 수 있다는 규정이 있었다. 하지만 NBA가 예외를 두며 소속 선수들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락한 것이다.

NBA는 "원래 규정대로라면, 아시안게임에 NBA 선수는 출전할 수 없다"고 재확인하면서도 "이 규정에 대해 중국, 필리핀 협회와 소통이 부족했다. 추가 논의를 통해 한 번의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매체 ‘필리핀 스타’는 "필리핀 농구협회와 외무부까지 나서 NBA를 설득했다“며 ”또 많은 필리핀 팬들이 NBA 게시판 등에 클락슨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바라는 글을 올렸다. 이런 이유로 클락슨의 출전이 가능해졌다"고 알렸다.

▲ 아시안게임에서 조던 클락슨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 저우치가 합류한 중국도 전력이 크게 올라갔다.
NBA 선수의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웃게 된 팀은 중국과 필리핀이다. 중국의 저우치는 NBA에서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아시아 무대에선 다르다. 무엇보다 216cm에 달하는 높이는 한국 대표 팀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 딩안유항은 이번 NBA 서머 리그에서 맹활약하며 국내 농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클락슨은 위 두 선수와 기량 자체가 다르다. NBA 4년 차에 커리어 평균 기록이 14.1득점이다. 공격형 포인트가드로 1대1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득점을 만드는 능력은 NBA에서도 돋보였다. 무대가 아시안게임이라면 그 위력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금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런 NBA 선수들의 출전으로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이 더욱 험난해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