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재 감독 ⓒ연합뉴스
▲ 몽골을 제압한 한국 남자농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 팀이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 팀은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포츠컴플렉스 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A조 예선 2차전에서 몽골을 108-73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조별 리그 1차전 인도네시아를 104-65로 꺾은 뒤 2연승을 기록하며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조별 리그 마지막 3차전은 오는 22일에 열리는 태국전이다.

한국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도 우승을 노린다. 조별 리그 평균 37.0점 차로 이기면서 예열을 마쳤다. 그러나 아직 경기력은 금메달감이 아닌 듯하다.

먼저 수비가 문제다. 허재 감독은 한국에서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2대2 게임 수비가 문제다. 외곽슛 수비도 잘 안 된다”라며 아쉬워했다. 이러한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 몽골은 한국의 수비를 뚫고 3점슛 성공률 42%를 기록했다. 26개 중 11개를 넣었다. 수비가 완벽했음에도 넣은 행운의 슛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수비를 놓쳐 기회를 내주는 장면도 여러 번 나왔다.

한국은 대회 들어 스위치 디펜스 비중을 높이고 있다. 2대2 게임 수비 시 상대에게 내주는 공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아직 완벽하지 않다. 허재 감독은 이날 작전타임 때 “스위치 디펜스 때 루즈하게 수비하면 안 된다. 타이트하게 수비하라”라며 강조했다.

제공권 싸움도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41-29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몽골에 공격 리바운드 14개(한국 공격 리바운드는 19개)를 내준 것은 뼈아프다. 라건아가 뛰는 전반에도 박스아웃을 제대로 하지 못해 세컨 기회 득점을 쉽게 헌납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국은 조별 리그 1~2차전을 통해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제 6일 뒤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녹아웃 스테이지를 준비한다. NBA(미국 프로 농구)의 조던 클락슨이 합류한 필리핀이나 중국과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전력이 강한 두 팀을 이기기 위해 지난 2경기에서 나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남은 기간에 허재 감독과 선수들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불을 뿜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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