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울 알바레스(왼쪽)과 게나디 골로프킨은 지난해 9월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에야말로 결판을 내겠다고 벼른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GGG' 게나디 골로프킨(36, 카자흐스탄)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7, 멕시코)의 재대결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두 정상급 복서는 다음 달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WBA(슈퍼) WBC IBO 미들급 타이틀을 놓고 1년 만에 다시 붙는다.

둘 모두 순조롭게 재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30일 전에 갖는 계체를 무난히 통과했다. 골로프킨은 168.3파운드(약 76.34kg), 알바레스는 167.4파운드(약 75.93kg)를 기록했다.

WBC는 타이틀전을 30일 앞두고 미리 계체를 실시한다. 적당한 기간을 두고 안정적으로 감량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계약 체중에서 1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미들급 한계 체중은 160파운드(약 72.57kg)로, 30일 전에는 176파운드(약 79.83kg)만 넘지 않으면 된다.

7일 전 계체도 따로 있다. 계약 체중에서 5%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 미들급의 경우, 168파운드 안쪽으로 들어와야 한다.

▲ 게나디 골로프킨(위)와 사울 알바레스(아래)는 30일 전 계체를 무난히 통과했다.
▲ 게나디 골로프킨(위)와 사울 알바레스(아래)는 30일 전 계체를 무난히 통과했다.

사실 불안불안한 것은 몸무게가 아니다. 약물검사 결과다.

원래 둘의 2차전 날짜는 지난 5월 6일이었다. 알바레스가 지난 2월 18일과 21일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 클렌부테롤(clenbuterol)이 검출되면서 경기가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

알바레스는 의도적으로 금지 약물을 쓰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멕시코에서 유통되고 있는 오염된 고기를 탓했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는 알바레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비교적 가벼운 징계인 6개월 출전 정지를 내렸다. 지난 2월 18일이 징계 시작일로, 6개월 동안 근신했다가 오는 8월 19일 이후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알바레스는 조심 또 조심하고 있다. "내 실수다. 우리 팀을 비난하지 말라"면서 "이번 경기를 앞두고 멕시코뿐 아니라 그 어디에서도 소고기를 먹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골로프킨은 지난달 6일 알바레스 대신 바네스 마티로시안(32, 아르메니아)을 도전자로 맞아 2라운드 1분 53초 만에 KO승을 거두고 통합 타이틀을 방어했다. 39경기 무패 행진(38승 1무)을 이어 갔다.

골로프킨은 이 승리로 2010년 WBA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뒤 20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전설적인 미들급 복서 버나드 홉킨스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알바레스를 이기면 기록을 경신한다.

'고기까지 끊은' 알바레스는 49승 2무 1패의 강자다. 히스패닉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슈퍼스타. 유일하게 이기지 못한 선수는 플로이드 메이웨더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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