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제작 한희재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가 지난 7월 21일까지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우며, 메이저리거 현역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아시아 선수 출신으로 최장 기록이고 텍사스 구단 단일 시즌 최장 기록인 만큼 뜨거운 화제를 모았습니다.

추신수의 연속 출루 기록이 주목 받는 이유는 출루율이란 기록의 가치가 크기 때문인데요. 기사와 중계로만 접했던 출루율의 정의 대해 정확히 알아보겠습니다.

타율은 야구팬 여러분에게 익숙한 지표죠? 기본적으로 타자의 성적을 설명할 때 타율을 이야기합니다. 타율은 타자가 안타를 친 확률을 말하고 타자의 안타 수에 타수를 나눠 계산합니다. 

3할대의 타자를 강타자로 얘기하며, 4할 타자는 1982년 백인천 선수 이후 근 30년 동안 나오지 않았습니다. 메이저리그를 찾아봐도, 1941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테드 윌리엄스가 기록한 이후에는 4할 타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출루율은 범위가 더 큰데요. 타자가 본인의 능력으로 1루 이상을 밟은 확률입니다.  계산 공식은 타수에 4사구와 희생플라이를 더해서 분모로 쓰고 안타와 사사구를 더 해서 분자로 넣고 계산하면 출루율이 완성됩니다. 

출루율은 타율보다 타자의 능력을 더 잘 대변하는 수치입니다. 타율은 타자의 타격 능력에 영향을 받지만, 수비의 위치나 타구 스타일에 따라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객관성이 떨어집니다. 거기에 볼넷이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 김현수-손아섭-최형우-박석민(왼쪽부터) ⓒ 곽혜미, 한희재 기자

안타만큼이나 볼넷 가치가 증가하면서 출루율은 중요한 타격 지표로 자리 잡았습니다. 3할 타율이 대접을 받듯이, 출루율 4할인 타자는 빼어난 타격 능력에 좋은 선구안을 가진 타자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KBO 리그에서는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이 통산 4할  2푼 8리의 출루율을 기록해  1위에 올라있습니다. 김태균을 이어 삼성의 레전드 장효조와 양준혁, 현재 KIA를 이끄는 김기태 감독이 출루율 기록 상위에 올라있습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LG 김현수와 롯데 손아섭, KIA 최형우, NC 박석민 등이 출루율 4할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FA 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출루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중요한 능력으로 인정 받았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수의 능력치를 가늠할 수 있는 출루율. 출루율을 확인해 보시면서 야구를 즐기시면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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