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닛폰햄전에 선발로 나설 기쿠치 유세이. ⓒ 세이부 라이온즈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 야구 세이부 라이온즈가 왼손 에이스 기쿠치 유세이를 메이저리그에 보낼 전망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기쿠치의 포스팅 요청을 허락하기로 했다는 일본 보도가 나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7일 "기쿠치는 올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고 있다. 왼쪽 어깨 문제로 공백기가 있었지만 복귀했다. 10년 만의 퍼시픽리그 1위와 일본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세이부에서 에이스 다운 안정감을 발휘하고 있다. 구단은 지난 공로를 인정해 그의 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고교 시절 155km를 찍은 특급 좌완 기쿠치는 사실 메이저리그 직행도 염두에 뒀을 만큼 미국 무대에 대한 꿈이 컸다.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구단에 포스팅에 의한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쿠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대한 동경은 있지만, 그전에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중 어깨에 무리가 와 1개월 공백이 있었지만 복귀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앞두고 있다. 팀은 61승 2무 40패로 2위 닛폰햄 파이터즈에 5.5경기 앞선 리그 1위다. 

MLB.com 등 미국 언론에서도 기쿠치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기쿠치는 "저는 아직 남은 목표가 있다. 팬들과 함께 기뻐할 수 있도록 그 목표(우승)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우승 뒤에는 꿈을 향할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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