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판곤 위원장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문로, 김도곤 기자, 영상 김도곤 기자] 파울루 벤투 전 포르투갈 감독이 한국 축구를 이끌 새 수장으로 선임됐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축구회관에서 감독 선임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 전 포르투갈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까지다.

김판곤 위원장은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를 발전시킬 인물이라고 확신했다.

다음은 김판곤 위원장과 일문일답.

포르투갈 감독 이후 성과가 부족하다.

그 부분은 충분히 파악했다. 당시 충칭에 있어 처음에 우리 후보군에 있던 감독은 아니었다. 하지만 앞서 진행한 후보들의 진정성이 의심됐고 지속적인 정보 입수 중 충칭에서 나올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먼저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유로에서 보여준 성과가 인상적이었고 브라질 월드컵은 실패했지만 변수가 많았다. 커리어를 봤을 때 실력은 검증됐다고 판단했다.

올림피아코스에서는 우승이 아닌 중도 경질됐다.

중간 경질되긴 했지만 2위와 승점 7점 차이 였을 때 나왔다. 승률 68%를 긍정적으로 봤다.

선수단, 구단과 마찰 전례가 있는 감독이다.

그 부분도 파악했다. 워낙 카리스마가 강하고 선수단을 장악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선수들과 관계는 좋았다. 한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외국에서 일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존중이라고 얘기해줬다.

한국 코치진 활용 계획은.

충분히 논의했다. 우리 코치들도 성장시켜야 한다. 또 한국 코치 없이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각 파트마다 한국 코치를 붙일 에정이다.

감독 선임 과정은 길었지만 벤투 감독과 접촉 기간을 짧았다.

시간적으로 절대 급하게 만나지 않았다.

충칭 재임 기간이 짧다.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는 어떤가.

중국에서 실패했지만 동아시아 경력이 있는 점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벤투 감독에게 '중국과 한국을 비교하지 말라'고 했다. 정신적은 부분도 다르고 신체적으로는 우리가 좋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의 진정성은.

다른 후보들은 한 두달 쉬다보면 다른 리그에서 경질되는 감독이 나올 것이고 그러면 '난 직업 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벤투 감독도 충분히 그 정도 수준이 되는 감독이다. 지역상 한국이 유럽과 멀어서 그렇지 충분히 경쟁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에 잘 녹아들 수 있을까.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훈련 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확신했고, 경기 영상 등도 다 분석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중국에서 부진했는데.

충칭이 장쑤나 상하이 만큼 강한 팀은 아니다. 충칭에서도 강등권만 가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강등권에 간 적은 없다.

4년 계약이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도 4년 이었다.

4년은 길다. 처음에는 60대 감독도 접촉했는데 많은 분들과 이야기 한 결과 실패 경력이 있어도 젋고 현재 진행형인, 4년 후 더 발전할 수 있는 젊은 감독이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그래서 방향은 바꾼 측면이 있다. 4년간 우리가 인내하고 기다려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벤투의 축구는 전방 압박과 역습이다. 한국 축구와 어떨지.

공격 전개부터 역습, 상대 공격에 대한 수비, 수비에서 공을 빼앗은 후 역습 등 정확하게 벤투의 방식을 확인했다. 상대의 어디가 약점인지, 또 그 약점을 어떤 공략하는지 등이 뛰어나다. 감독님이 오면 더 자세한 설명을 할 것이다. 한국 축구에 대해서는 '공격수들의 전방 압박은 잘 됐지만 전체적인 압박은 되지 않았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

외국인 감독이 국내 감독과 달리 어떤 장점이 있는지.

유럽에서 스페인, 포르투갈의 방식이 매우 각광받고 있다. 특히 훈련 목적과 효율성이 뛰어나다. 비디오 분석이나 데이터 등을 활용한다.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훈련에 녹아들게 한다. 전술, 체력, 심리가 모두 복합된 훈련을 날짜에 맞춰 진행하고, 또 훈련 지역이 어딘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그런 부분은 국내 지도자들이 더 배워야 한다. 선진 훈련 방식, 경기 접근 방식은 배워야 한다. 벤투의 훈련 모델은 좋은 예시가 될 것이다. 벤투 감독에게 얘기를 해놨다. 모든 훈련을 녹화해 교육에 활용하고, 국내 코치들이 훈련에 참관하게 해달라고 했다. 대회가 없을 때는 세미나에서 강연도 해달라고 했다. 모든 요구 사항을 들어줬다. 그래서 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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