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무배 ⓒ로드FC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조곤조곤하게 말을 이어 가던 최무배가 갑자기 소리쳤다.

"누가 끝이야!"

최무배는 1970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올해 49세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프로 파이터 중 최고령이다.

한국 레슬링 국가 대표였던 그는 2004년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해 올해로 15년째 싸우고 있다.

엘리트 레슬러 출신답게 운동 능력을 살려 12승 7패 전적으로 새 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그러나 그 역시 흐르는 세월을 거스르지 못했다. 정상의 문턱에서 마이티 모에게 연달아졌다. 2번 모두 1라운드를 못 넘겼다. 지난달 8월 제이크 훈을 상대로 재기전을 노렸으나 판정패했다.

3연승 뒤 3연패. 이제 50세가 눈앞이다. 당장 선수 생활을 끝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무배는 여전히 케이지에 오른다. 18일 로드FC 49에서 프로 20번째 경기에 나선다. 상대는 중국의 떠오르는 헤비급 신예 마안딩이다. 최무배보다 26살 어리며 전적은 15승 2패다.

최무배는 칼을 갈았다. 노바MMA 체육관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익혔다. 49세에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17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계체에서 최무배는 "격투기를 한 지 15년이 됐다. 그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고 격투기는 많이 발전했다. 이번에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1년 동안 노바 MMA에서 운동을 했다. 그 결과가 경기에 반영됐으면 좋겠다"며 "나이는 많지만 계속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누가 끝이냐"고 소리쳤다.

최무배를 비롯해 로드FC 49에 출전하는 선수 모두가 이날 계체를 통과했다.

로드FC 49는 18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다. 최무배와 마안딩이 코메인이벤트에서 싸우고 메인이벤트에선 전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이은수가 미즈노 다츠야와 경기한다.

로드FC 49 계체 *전원 통과

[미들급] 이은수(84.50kg) vs 미즈노 다츠야(84kg)
[무제한급] 최무배(110.40kg) vs 마안딩(113.50kg)
[무제한급] 후지타 가즈유키(116.30kg) vs 저스틴 모튼(103.30kg)
[여성 스트로급] 스밍(52.20kg) vs 하라다 시호(52.10kg)
[페더급] 에브게니 랴자노프(65.80kg) vs 박해진(65.90kg)
[라이트급] 황젠유에(70.50kg) vs 티라윳 카오랏(70.5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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